[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T 위즈는 12일 선수단 연봉 계약이 끝났다고 밝혔다. 단, 주권과는 KBO 측 연봉 조정 평가를 기다리게 됐다.
KBO는 11일 "2021년 연봉 조정 신청을 마감했다"며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KT 주권 한 명"이라고 밝혔다. 주권과 KT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자 희망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KT는 주권에게 전년 대비 7000만 원 인상 금액 2억2000만 원을 제시했다. 액수는 자체 연봉 평가 시스템을 거쳐 책정됐다. 선수 측과 희망 연봉 차이는 3000만 원이다. 고과를 인정하고, 또 받는 데 입장 차가 있었다. 형평성을 지켜야 하는 KT로서 주권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수 없었다.
주권은 합당하게 권리를 행사했다. 연봉 조정 신청자는 이대형 이후 9년 만이다. 역대 연봉 조정 성공 사례는 2002년 류지현 현 LG 감독뿐이다. 과거 사례와 차이는 에이전트 유무다. 실패 사례가 다수이지만 권리 행사 자체와 직접적 관계는 없다. 용기 내는 선수가 9년 만에 나왔다고도 바꿔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표면상 구단과 대립하듯 비칠 수 있다 보니 고민 않고 신청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KT는 달리 생각했다. KT 관계자는 "선수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며 "입장 차는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주권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운동하러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무 문제 없지만 선수 심경이 조금 복잡할 수 있는 시기다. 접점이 나오지 않아 연봉 조정 단계까지 가게 됐지만, 이 사례는 연봉 계약철에 종종 나오는 잡음, 진통 등 문제적 분위기보다 형평성, 권리, 존중 등의 개념이 더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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