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의 손흥민은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였다.
미국 ESPN은 9일(한국시각) 유럽 5대리그 공격수 중 2016/17시즌 이후 기대득점 값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기대 득점이란 하나의 슈팅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그 선수의 슈팅이 득점으로 기대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매체가 정리한 순위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기대득점 값보다 44.41%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기대 득점보다 40% 더 많은 득점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기대득점보다 21% 더 많이 넣은 선수들은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과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그리고 지난 2019/20시즌 골든슈 수상자인 치로 임모빌레였다.
손흥민이 2016/17시즌부터 현재 시즌까지 다섯 시즌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그의 기대 득점은 이것보다 매 시즌 낮았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언더스탯'의 자료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5시즌 동안 리그에서 61골을 넣은 반면 5시즌 동안 기대득점의 합은 42.24골에 불과하다. 시즌 당 8.5골 수준이다.
손흥민은 기대 득점 값보다 무려 18.76골을 넣은 셈이다. 그의 동료 해리 케인과 비교해보자.
케인의 경우 5시즌 간 리그에서 104골을 넣었고 같은 기간 기대 득점으 85.82골이었다. 그는 기대득점보다 18.18골 더 넣어 손흥민보다 적은 득점 수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슈팅이 예상보다 더 날카롭고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돼 예상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손흥민의 득점력은 기대득점과의 차이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시즌 12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의 기대득점은 단 5.39에 불과하다. 그는 기대득점 값보다 6골 이상 득점에 성공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5시즌 간 기대득점 이상 득점한 18.76골의 3분의 1 가량을 이번 시즌 몰아 넣고 있어 이번 시즌 그의 득점력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알 수 있다.
한편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는 기대득점보다 각각 16.36%, 11.81% 더 많이 넣었고 로멜루 루카쿠가 15.05%, 킬리앙 음바페가 14.35%, 제이미 바디가 13.51%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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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