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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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부부사이 저장명 여보쇼-하천사"...음악인생→러브스토리까지 (예스터데이)[종합]

기사입력 2021.01.09 00:07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하춘화가 음악 인생에 이어 러브스토리까지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에는 데뷔 60주년을 맞은 하춘화가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하춘화는 "6살 때 데뷔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았다고 하면, '하춘화가 언제 적 하춘화야? 나이가 70~80은 됐을 거야'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하춘화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하춘화는 "집안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없다. 어린 시절 '이상한 아이'였다"며 당시에는 주워온 아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라디오였다. 하춘화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면 당시 황금심, 박재란, 김정구 선배님들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분들 노래를 들으며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에 중국집 앞에서 빵을 받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퇴근하다가 어린 나를 발견한 아버지가 집에 끌고 가더니 고모들을 혼냈다. 그때 아버지가 노래에 대한 재능을 알게 되셨다"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하춘화는 "딸의 재능을 키워 주기로 결심한 아버지가 동화예술학원에 입학을 시켜 주셨다. 당시에 선생님들이 재미로 아코디언, 기타, 노래 영재들을 모아 '하춘화와 삼 남매' 그룹을 꾸려 주셨다. 그 무대가 첫 무대였다"고 밝혔다.



가수로 데뷔한 것은 형석기 작곡가의 제의 덕분이었다. 형석기 작곡가 덕분에 음반을 내고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 하춘화는 "그때는 아이가 대중가요를 하면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나를 후원해 주신 분이 아버지 딱 한 분이셨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춘화는 "아버지께서 나를 안 키워 주셨다면, 길잡이가 안 되어 주셨다면 지금의 하춘화는 없었을 것이다. 당신 딸 노래 중에 '무죄'라는 노래를 좋아하시더라"고 밝혔다. 장은아는 '무죄' 무대 선보였고, 하춘화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하춘화는 눈물을 훔치며 "돌아가신 지 1년쯤 지났는데도 아직 혼자서 아버지를 향해 혼잣말을 한다. 아버지와 못다 한 대화를 마음속에 묻어두는 게 아니라, 내 자신도 모르고 튀어나온다. 앞으로의 노래 인생은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하춘화는 "우리 남편과 살며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지?'라는 감정을 수없이 느낀다. 굉장히 고지식해서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인다. 사랑이 아닌 믿음으로 이루어진 관계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재환이 "첫 데이트 날에 남편 분께서 지각을 하셨다고?"라고 묻자, 하춘화는 "종무식이 있던 12월 31일이었다. 데이트 약속을 오후 6시에 했는데, 술을 많이 받아 먹다 보니 그 시간이 지나고 걸어들어오더라"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하춘화는 "걸음걸이도 그렇고 눈동자도 그렇고 취한 모양새였다. 괘씸했다"며 "말을 하다 보니 숨길 수가 없더라"며 남편의 당시 모습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여보쇼'라고 고백했다. 하춘화는 "전화기에도 '여보쇼'라고 저장했는데, 남편은 '하천사'라고 저장했더라"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면 이 남자와 다시 결혼할 거냐는 질문에 "그런 농담을 하지 마라. 한 번 살았으면 됐지 뭘 또 만나냐"라고 쿨하게 대답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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