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차트 TOP5'는 우리가 즐겨듣던 가요 차트(멜론 기준)를 되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명곡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 법, 그 시절 우리를 위로해주던 노래를 돌아보며 음악의 힘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17년 전인 2004년, 팬들을 '습~하' 떼창하게 만들었던 가수 비(정지훈). 그는 지난 2017년 1월, 연예계 3대 여신으로 꼽히는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지금은 '김태희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진 비는 전성기 시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월드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최근 스승인 JYP 박진영과 함께 듀엣곡 '나로 바꾸자'를 발매, 스승과 제자 사이를 뛰어넘는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비. 그는 이미 데뷔 때부터 떡잎부터 다른 댄스 실력과 끼를 갖추며 가요계 남성 솔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TOP 1. 비-It's Raining
2004년 10월 발매된 정규 3집 'It's Raining'의 동명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폭발적인 에너지의 힙합 비트에 강렬한 테크노 사운드의 아날로그 톤이 결합된 춤곡이다.
2집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부드러운 감성의 R&B에 가까웠다면, 'It's Raining'은 오로지 비의 화려한 무대를 위해 만들어진 강렬한 힙합이다. 비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새로 개발한 충격적인 안무와 함께 어우러져 많은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제목은 '비가 온다'는 뜻이 아니라 '비가 공연을 하고 있다'는 뜻을 담아 비가 무대위에서 느끼는 전율과 흥분을 그대로 가사로 옮겼다.
▲TOP 2. 거미-기억상실
'기억상실'은 2004년 9월 발매된 정규 2집 'It's Different'의 타이틀곡이다. 2003년 '그대 돌아오면'으로 데뷔한 거미는 휘성의 보컬 선생으로 알려지며 이미 실력이 검증된 보컬리스트였다.
그런 이유로 데뷔 동시에 '여자 휘성'이라 불리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1집 활동 뒤 성대결절로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런 아픔을 극복한 후 발매한 신곡이 바로 '기억상실'이다.
감정의 절정에 이르는 '기억상실'은 SBS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했으며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R&B를 수상,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TOP 3. 이수영-휠릴리
2004년 9월 발매된 정규 6집 'The Colors Of My Life'의 타이틀곡인 '휠릴리'는 기존 이수영표 음악을 유지하면서도 웅장한 현악 선율을 가미시켜 상당한 인기를 모았고, 이를 통해 막강한 음반판매량을 기록했다.
결국 2004년 앨범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2년 연속으로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태지가 '골든디스크' 수상을 거부함에 따라 '골든디스크' 대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음반판매량 대상으로 여성 솔로가 탄 케이스는 주현미와 더불어 이수영이 유이하며, 이후에는 여성 솔로는 커녕 여성 자체가 음반판매량 대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TOP 4. 신화-Brand New
2004년 8월 발매된 'Brand New'는 신화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청산하고, 첫 발매한 정규 7집의 타이틀곡이다. 'Brand New'라는 타이틀에서 보이듯, 새롭게 쓰는 신화의 시작이 되는 앨범이다.
'Brand New'는 안영민이 작사를 맡고 박근태와 조영수가 공동작곡한 곡으로, 웅장한 현악선율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시원한 보컬, 화려한 안무,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 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았다.
특히 여성 댄서와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섹시하면서도 강한 남자의 이미지를 어필하면서 데뷔 7년 만에 '서울가요대상'과 SBS '가요대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TOP 5. 휘성-불치병 (Feat. Masta Wu)
2004년 10월 발매된 정규 3집 'For the moment'의 타이틀곡인 '불치병'은 현란한 힙합 비트와 마스타우의 랩피처링, 휘성의 리드미컬한 보컬로 대중이 흑인음악에서 기대하는 비트를 충족시키는 곡이다.
동시에 한국적인 감성의 멜로디라인과 박력 넘치는 현악 세션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쉽게 파고들수 있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휘성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휘성의 보컬리스트로써의 전성기가 바로 불치병을 부를 때 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다.
'불치병'은 현재까지 휘성의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면서, 국내 R&B의 새로운 문을 연 명곡 중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멜론, 각 앨범 재킷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