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엑소 백현의 솔로 콘서트가 예술적인 무대 연출과 많은 볼거리로 '역대급' 비욘드 라이브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백현은 3일 네이버 V LIVE를 통해 첫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BAEKHYUN : LIGHT'(비욘드 라이브 - 백현 : 라이트)을 개최해 약 2시간 가량의 공연을 펼쳤다.
이날 지난 2018년 SM 'STATION X 0' 발표곡 'Young'으로 무대를 시작한 백현은 'Trouble', 'Underwater', 'R U Ridin'?', 'UN Village', '나의 시간은', 'What I Want For Christmas', 'My ANSWER', '놀이공원', 'Love Again', 'Addicted', 'Get You Alone', 'Ice Queen', 'Call Me Baby', '으르렁', '花요일', 'Psycho', 'Ringa-Ringa-Ring', 'Poppin'', 'Candy', '공중정원', 'Cherish' 등 22곡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What I Want For Christmas', 'MY ANSWER', 'Call Me Baby', '으르렁', '花요일', 'Cherish' 등 6곡은 소속 그룹 엑소 혹은 유닛 엑소-첸백시 활동곡이었기에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오는 1월 20일 발매하는 일본 솔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Get You Alone'과 수록곡 'Addicted'의 최초 공개 무대, 라이브 무대 성원이 컸던 OST '나의 시간은' 무대도 펼쳐져 꽉 찬 구성을 완성했다.
온라인 콘서트였지만 백현의 첫 솔로콘서트는 이를 역설적으로 이용해 오히려 장점으로 만드는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했다. '비욘드 라이브'의 자랑인 AR 및 XR 효과, 3D 그래픽 등이 백현의 무대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게 된 것. 이전 비욘드라이브 공연에서도 사용된 효과들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구성이 눈에 들어왔다. 관객의 입장에서 연출가와 아티스트의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녹아나 전달되는 무대들이었던 것.
'Ghost'와 'Psycho'에서 등장하는 AR로 이뤄진 거대한 무언가와의 합동 공연, 곡의 몰입감을 높여준 'Underwater'의 몽환적 물 속 배경과 '나의 시간은'에서 등장한 책과 책상, 의자들이 공중에 떠 있는 3D 그래픽, 오프라인 콘서트에서는 보기 힘든 360도 원테이크 기법의 카메라 연출 등은 공연을 더욱 '고퀄리티'로 만들어주며 예술적인 무대 연출을 완벽하게 이뤄냈다.
또 콘서트 중간중간 삽입된 VCR 영상마저 영화 스토리 같은 연출로 백현이 미리 귀띔했던 엑소의 세계관과 연결된 뜻밖의 서사가 펼쳐졌다. 백현은 영상 속에서 총을 겨누며 극도의 분노와 애절한 연기까지 선보이면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퍼포먼스의 구성과 스타일 연출 역시 남달랐다. 오프닝에서는 백발의 헤어스타일과 체인이 강조된 블랙 셔츠와 딥핑크 가죽재킷으로 멋을 낸 백현은 일본 솔로 앨범 무대에서부터는 체크 정장을 입고 '절제된' 섹시미를 자랑했다.
백현 역시 일본 미니 앨범 타이틀곡 'Get You Alone' 퍼포먼스에 대해 "무대가 나처럼 섹시하지 않냐"고 말할 정도였다.
'Psycho'와 'Ringa-Ringa-Ring' 무대에서는 이리저리 뻗친 일명 '폭탄 머리'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몽환적 퍼포먼스를 펼친 백현은 곧바로 캐주얼한 트레이닝복 스타일로 무대에 등장해 'Poppin''과 'Candy' 무대를 펼치며 단 몇 분만에 몽환적 캐릭터에서 통통 튀는 귀여운 캐릭터로 변신하면서도 모든 곡에 알맞은 매력으로 퍼포먼스를 펼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엑소와 첸백시의 활동곡을 마친 백현은 옛 추억이 상기되는 무대들이었다며 "혼자 부르니 멤버들이 보고싶더라"는 멘트도 남겼다. 또 "이번 년도에 (엑소의) 새로운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전하기도 했다.
가창력을 자랑하는 라이브 무대부터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댄스 라이브 무대, 엑소의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탁월한 서사가 집약된 연기까지. 백현은 첫 솔로콘서트를 단단히 준비하면서 관객들에게 "역대급 비욘드라이브 콘서트"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백현은 한 달 넘게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열정을 쏟아냈다며 "(심)재원이 형(SM 퍼포먼스 디렉터)과 함께 했던 열정을 따지자면 3~4시간 공연을 했어야 했는데 벌써 마칠 시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혼자서 열 몇곡을 채울 수 있을까 했는데 실현 되니 꿈만 같다"는 소감을 남기며 첫 솔로 콘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곡 'Cherish'에서 백현은 무대에서 내려와 차량에 탑승하고까지 댄서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색다른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본 적 없는' 연출을 시도하며 특별한 공연을 만들어냈다.
첫 솔로콘서트인 백현의 온라인 콘서트는 비욘드라이브 역사상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을만 한 완벽한 구성과 연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 만나지 못 했던 백현과 팬들을 '랜선'으로라도 아름답게 연결하며 성대한 막을 내렸다. 팬들 역시 고퀄리티 무대 연출에 아티스트는 물론 무대 연출가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Beyond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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