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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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김남희 "모두의 최애캐? 좋은 반응 전혀 예상 못 해"(인터뷰)

기사입력 2020.12.30 14:50 / 기사수정 2020.12.30 14:2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남희가 시청자들의 '최애캐(최고로 애정 하는 캐릭터)'가 된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0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한 김남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남희는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정재헌 역을 연기했다.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를 가진 기독교 신자인 국어 교사로 괴물과 죽음에 대한 공포, 타인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공간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타적인 인물이다. 

이날 김남희는 좋은 반응을 얻은 윤지수(박규영)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일부러 지수와 재헌의 러브라인을 두고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며 "상황이 힘들면 서 남녀가 자연스럽게 도와주고 정이 생기고, 자신도 모르게 어느 정도 연인의 마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서 연기를 하면서도 소위 러브라인에 대해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전쟁통에 출산율이 높아지듯 생존을 해야 한다는 목적성이 강하다 보니 서로 마음이 닿았던 것 같다"고 짚었다. 

김남희는 "저도 유튜브나 블로에서 지수와 재헌의 러브라인을 애틋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의 반응을 많이 봤다. 우리는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지만 해석을 잘해주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놀라워했다. 

박규영과의 호흡에는 "파트너로 같이 나오다 보니까 촬영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적인 이야기도 하고 서로 받아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굳이 약속하지 않아도 잘 맞았다. 사이도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남희는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겠지만 감독님이 저희 둘의 캐릭터에 많은 욕심과 애착을 가지고 작업했던 게 기억이 난다. 원하는 캐릭터와 신의 목적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캐릭터에 애정을 느끼고 있구나 싶었다"며 이응복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캐릭터였다. 정재헌이 '스위트홈' 시청자들 모두가 사랑하는 캐릭터가 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김남희는 "정말 예상 못했다"며 "사실 재헌은 드라마의 전체적인 주인공도 아니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말 그대로 조연이었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제 개인적으로 연기가 부족해 50점을 주지 않았나. 나머지는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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