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 "美 셰프였던 친동생, 지난해 췌장암으로 세상 떠나" (밥심) [엑's PICK]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화선이 췌장암으로 사망한 동생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배우 겸 카레이서 이화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화선은 "지난해 친동생이 췌장암 3기로 2년 2개월 정도 투병을 하다 하늘나라에 갔다. 두 사람의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화선은 연년생인 동생에 대해 "저랑 너무 친했다. 일부러 똑같은 옷을 입고 쌍둥이 자매라고 하고 다녔다. 또 7년 동안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동생이 한국에 온 지 5년 만에 아팠다. 왼쪽 등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통증을 찾아가 암센터를 갔다. 암일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리고 항암을 1년 가까이했다. 수술을 했는데 장폐색이 오고 항생제 때문에 장염까지 왔다. 그때 다시 암이 퍼졌고 4기 판정을 받았다. 1년 항암이 도루묵이 됐고 몸에 퍼져 4기 판정을 받았다. 희망이 보이다가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동생의 뜻에 따라 제주도에서 잠시 살기도 했다. 이화선은 "여행을 가고 싶어 해서 4기 판정을 받은 날 엄마랑 제주도에 갔다. 일주일을 재밌게 보낸 후 너무 좋아해서 바다가 보이는 집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화선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동생이 자신도 음식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밤새 울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마음 아파했다. 

동생의 마지막 3개월이 너무 미안했다는 이화선은 "4기인데도 수술을 했다. 그때 '엄마랑 언니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더라. 동생을 위한다고 했던 일이 마지막을 힘들게 한 게 아닐까 생각해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화선은 "동생이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아파야 한다면 엄마, 언니가 아니라 나여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며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화선은 알리오 올리오 새우 파스타를 주문하면 "밖에서 먹으면 양이 부족한데 동생이 해주면 1인분이 2인분 같았다. 동생이 만들어 준 파스타가 먹고 싶다"며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