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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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빅리거' 추신수, '호국 거포'로 변신하다

기사입력 2010.11.18 16:33 / 기사수정 2010.11.18 21: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누구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열정을 바친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대표팀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광저우 아오티 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에 지출한 한국은 중국을 7-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아마추어 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오명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내 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가세했다. 그 중에서도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는 3개의 홈런을 쳐내며 한국의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신수는 첫 경기였던 대만과의 일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여준 추신수는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호'가 됐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는 물론, 낮은 볼까지 장타로 연결시키는 추신수의 타격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중국의 에이스인 루지엔강(중국)은 철저하게 추신수를 피해갔다. 첫 번째 타석에서도 좀처럼 좋은 볼을 던지지 않고 볼넷을 허용했다. 2사에 주자가 없었던 3회말. 루지엔강은 떨어지는 변화구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이러한 볼도 추신수의 물이 오른 타격감을 봉쇄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볼을 걷어올려 큼지막한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1-2로 한국을 추격하던 중국의 기를 꺾어놓은 추신수는 그 다음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추신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이 특별한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병역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추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김태균(28, 지바 롯데)-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로 구성된 클리업 트리오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전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추신수와는 달리 김태균과 이대호의 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준결승전 5회말에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파키스탄전에서 3안타 3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3번 타순인 추신수를 피해가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김태균과 이대호가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다. 베일에 가려졌던 중국을 손쉽게 완파한 한국은 19일 저녁 대만과 일본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 = 추신수, 이대호 (C) Getty 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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