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작가 "8부작 마무리 아쉬워…시즌2 가능성 열어뒀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산후조리원' 대본을 쓴 김지수 작가가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산후조리원' 대본을 집필한 김지수 작가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를 그린 '산후조리원'. 

특히 '산후조리원'은 김지수 작가의 경험담이 담겨져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엄지원, 박하선 등의 열연이 더해진 덕분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한 몸에 받았다.


가장 먼저 김지수 작가는 "출산 후 오랜만에 친분이 있던 박수원 피디와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 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기획"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출산의 과정  행복만 있는게 아닌 엄마가 포인트였다"고 전한 김지수 작가는 "아름답게 포장된 모성이 아니라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솔직함'은 '산후조리원'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어떤 드라마에서도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임신과 출산, 육아까지 폭넓게 다뤘다. 

김지수 작가는 "아이를 낳고 기쁘고 감동적인 이야긴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이야기 하니까 우리는 아이를 낳은 여성의 시점으로 솔직하게 그려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엄지원이 연기했던 현진을 꼽으며 "처음 엄마가 되어 겪는 변화와 두려움을 현진이를 통해 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열연을 해준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분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그려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죠"고 밝힌 김지수 작가.

"엄지원 배우는  처음 엄마가 되어 느끼는 혼란을 설득력 있고 사랑스럽게, 박하선 배우는 완벽해 보이는 엄마이지만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육아의 외로움을 짠하게, 최리 배우는  당당하고 건강한 요즘 엄마를 잘 표현해줬다. 또한 뻔 할수 있는 원장님을 장혜진 배우님이 입체적으로 그려주셨고 임화영 배우는 가지고 있는 슬픔이 큰 역할이었는데 정말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셨죠. 도윤이 역의 윤박 배우도 정말로 사랑스러운 남편으로 잘 표현해 주셨구요."

"서툴러도 괜찮아. 당연히 그럴 수 있어"라는 위로를 주고 싶었다는 김지수 작가. 그는 "우리 모두 처음을 겪고,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지 않나. 그런데 서툴고 실수를 할 때 자책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전하고 싶었다. 그게 엄마의 역할이라 할 지라도"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엄마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이야기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작가는 8부작으로 '산후조리원'을 그리게 된 배경에 대해 "출산을 겪은 현진이의 2주간의 산후조리원 이야기다. 그래서 짧은 드라마로 기획하게 됐다. 하지만 막상 8부작으로 마무리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자연스럽게 '산후조리원'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지수 작가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길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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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