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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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제작이라"…'미나리' 골든글로브 작품상 배제 논란에 "시대 역행" 비판

기사입력 2020.12.24 13:55 / 기사수정 2020.12.24 13: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분류돼 미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스카 유력 후보로 예측되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경쟁에서 배제되고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돼 미국 영화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미국 언론과 평론에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까지 이끌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분류되며 미국 배우, 언론, 셀럽들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골든 글로브의 결정을 반대하는 미국 영화계는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이유만으로 작품상 출품이 불가한 것은 올해 오스카가 '기생충'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행보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었던 '페어웰'의 감독 룰루 왕, '캡틴 마블2'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 그리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엘 대 킴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골든 글로브와 주최 측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 미국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LA 타임즈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ET Canada, 일본의 Japan Today News에도 보도되며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의 후보에 선정됐다.

2021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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