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SBS 연예대상 후보를 고사하며 그의 뜻깊은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를 향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면서, 앞서 수상 거절로 화제가 됐던 백종원과는 다른 대중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병만 소속사 SM C&C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병만은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올랐으나, 고심 끝에 정중히 고사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해의 활동을 격려해주신 마음은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를 마무리 하는 축제의 장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SBS 장수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10년간 이끌어왔다. 이에 올해에도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해, 더 뜻 깊고 큰 즐거움을 전해준 이들에게 상이 돌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후보는 고사했지만, 김병만은 방송인으로서 축제의 장을 즐기고 축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례적인 결정에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그의 결심이 훈훈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함께 후보에 오른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비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대상 수상을 거절해왔던 백종원까지 소환돼 눈길을 끈다.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 등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백종원은 예전부터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으나 수상을 정중히 거절한 바. 올해에도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이젠 받을 때도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백종원의 수상 거절과 달리, 김병만의 대상 후보 고사는 여러 잡음이 섞였다.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10년간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온 공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심지어 더 큰 즐거움을 전해준 이에게 상이 돌아가길 바란다는 뜻깊은 이유까지 전한 그에게 굳이 돌을 던질 필요가 있을까. 그의 바람처럼 훈훈한 축제의 장이 열리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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