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3 08:28 / 기사수정 2010.11.13 08:57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시즌 첫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위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히렌빈(Heerenveen)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세계빙상연맹 월드컵 1차 시리즈 500m 1차 레이스에서 이강석과 이상화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모태범 기권, 조지 가토 1위
훈련중 가벼운 부상을 당한 모태범의 기권으로 조편성이 변경된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이강석이 35초0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10조에서 네덜란드의 강자 얀 스미켄스(Jan SMEEKENS)와 맞붙은 이강석은 초반 100m를 참가선수 중 가장 빠른 9초59에 통과해 좋은 기록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남은 400m를 25초4에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히렌빈 빙상장의 빙질을 고려했을 때 25초 초반대의 랩타임(Lap Time)으로 통과해야 1위를 노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반면 7조에서 이규혁과 레이스를 펼친 일본의 조지 가토(Joji KATO)는 초반 100m를 9초70로 무난히 통과한 후 후반 400m를 25초1에 통과하며 34초85로 1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 가토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규혁은 초반 100m를 9초73에 통과하며 다소 늦은 감을 보였지만 남은 400m를 이강석보다 빠른 25초2에 통과해 35초01을 기록했다. 이강석에게 0.01초 뒤진 3위.
1차에서는 조지 가토에게 뒤졌지만 이강석과 이규혁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만큼 14일(현지시간)열리는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석, 이규혁과 함께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문준은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며 35초71를 기록해 14위에 그쳤다.
'세계신기록 보유자' 제니 울프의 폭발력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참가한 이상화는 독일의 제니 울프(Jenny WOLF)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상화가 속한 여자 500m 마지막 조인 12조는 불꽃튀는 경기가 벌어졌다. 이상화가 초반 100m를 10초 52에 통과했지만 함께 레이스를 펼친 네덜란드의 반 리에센(Laurine van RIESSEN)이 10초47에 통과한 것.
두 선수는 네덜란드의 빙질과 시즌 첫 시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여자선수들로서는 내기 힘든 폭발력을 선보였다.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보엘(Margot BOER)이 100m를 10초69에 통과한 것을 보더라도 상당한 초반 스퍼트였다.
결국 이상화가 후반 400m에서 반 리에센에게 0.5초 앞선 27초7의 기록을 보이며 최종 38초3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앞선 11조에서 경기를 펼친 '세계신기록 보유자' 제니 울프를 넘어서진 못했다.
제니 울프는 400m 랩타임이 이상화와 같은 27.7이었지만 초반 100m를 10초25에 통과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38초02의 좋은 기록으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제니 울프의 100m 기록은 이날 남자 500m에 참가한 선수들과 비교해도 무려 4명이나 제칠 수 있는 엄청난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세계스프린트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제니 울프에게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게 했던 이상화가 13일 2차 레이스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샤니 데이비스 '왕좌' 무혈입성
같은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Shani DAVIS)가 1분08초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인 모태범이 500m와 1,000m를 모두 기권했기에 샤니 데이비스는 여유있게 왕좌를 지킬 수 있었다.
한편, 1,000m레이스에 나선 이규혁과 이강석은 9위(1분09초56)와 10위(1분09초62)에 머물렀다.
[사진 (c)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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