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물어보살'에 시각장애 커플이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부모님의 교제 반대로 고민하는 시각장애 커플이 등장했다.
이날 고민녀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8학번이다"라고 말했고, 개인 안마원을 운영하는 남자친구와 7살 차이라고 전하며 안내견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고민녀는 15살 때부터, 고민남은 23살 때부터 시각 장애를 갖게 됐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생김새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고민녀는 "제가 조금 보이니까 오빠를 보기도 했다"면서 "주변에서 오빠를 보고 박해진 닮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수근도 "잘 생겼다"며 칭찬했고, 서장훈은 "두 사람 다 '서로의 모습이 별로이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은 안해도 된다"고 격려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의 고민을 본격적으로 상담하며 "부모님은 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평생 반려자는 잘 보이는 사람이어야 하는 걱정이신 것 같다. 그런데 둘이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차마 반대하지 못할 것 같다. 두 사람이 너무나 행복해하고, 둘만의 공감대가 얼마나 크겠냐"고 말했다.
고민녀도 이에 동의했고, 이수근은 "둘이 있을 때는 서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둘만큼 가장 아름다운 커플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마음을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시각장애인이니까 시각장애인끼리 결혼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 이렇게 있다는 것이 너무나 보기 좋고,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대학생인 고민녀는 아나운서가 꿈이라며 "꿈도 연애도 결혼도 다 이뤄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고민남은 고민녀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걱정하실 것은 안다. 저희가 앞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없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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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