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8 15:16 / 기사수정 2010.11.08 21:09
KT는 '2010-2011 현대모비스 정규리그' 1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를 강점으로 상위권(7승 4패, 3위)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박상오는 올 시즌 상승세 있는 KT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포워드 군단'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렇지 못하다. 김영환은 군 입대를 했고 송영진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또 김도수는 부상 때문에, 조성민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관계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다.
전력이 무너진 KT의 전창진 감독은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를 오가던 박상오를 스몰 포워드로 변신 시키는 등 팀의 새로운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2007-08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상오는 매 시즌 평균 한자릿수 득점과 50% 이하의 야투 성공률에 머물렀다. 그러나 스몰포워드 변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을 소화한 결과, 올 시즌 슛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경기를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
8일까지 총 11경기에 나선 박상오는 평균 14.5점, 5.1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5.7%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평균 16점) 뒤를 이어 팀 내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프로에 입단한 이래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성공적인 포지션 전향이다. 중앙대 시절 센터로 뛰었던 박상오는 프로에 들어와 지난 시즌까지 파워포워드로 주로 출전했다.
올 시즌 스몰포워드로 보직변경을 하면서 득점력 상승과 수비에서도 더욱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보다 힘과 높이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에 있는 박상오가 꾸준한 활약을 한다면 지금까지 느꼈던 무명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보내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상오가 속해있는 KT는 오는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통신라이벌' 서울 SK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사진 = 박상오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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