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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 "아이유, 참 배울 것 많은 아티스트…음악적 도움 많이 받았다"[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11.12 07:00 / 기사수정 2020.11.11 16:3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적재의 이름과 항상 함께 생각나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가수 아이유. '아이유팀'에서 기타리스트를 맡아 아이유 팬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던 적재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적재가 지난 9월 아이유가 데뷔 12주년 기념으로 출연했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이유팀'을 떠나게 됐다.

적재는 새 미니앨범 '2006' 발매 기념으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유팀을 그만두게 된 이유와 아티스트 아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유 씨랑은 작년 투어 하면서 (그만두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이유 씨가 먼저 '2020년 투어까지만 같이 해달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원래 아이유 씨가 올해 큰 프로젝트를 계획했었는데 코로나19로 취소가 되면서, '어떻게 해야하지? 이렇게 흐지부지 되는건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아이유 씨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특집을 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그때 또 다시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게 말 할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적재는 아이유 팀 하차를 결심하게 된 것에 대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다른 아티스트의 세션을 서는 게 앨범 참여와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 무대에 섰을 때 저를 아티스트로 바라봐주시는 팬 분들한테 실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라이브세션은 그만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유라는 아티스트는 5, 6년 같이 해오면서 매년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항상 자기 스태프들도 잘 챙기기는 사람이었어요. 후배 입장에서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고, 아이유 팬 분들께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여러모로 저한테는 음악인의 삶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죠. 그만큼 '아이유 팀'을 놓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일이기도 했고 '이게 맞는 걸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제 음악을 한 단 계 더 발전시켜야 하고, 더 집중해야 하는 환경을 만드려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쉽죠. 제가 해왔던 모든 세션 작업들이 값지고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었지만 아이유 씨 음악과 공연만큼은 조금은 더 특별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이유 팀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적재는 자신의 SNS에 소회를 밝혔고, 그에 아이유가 '다시 적재의 팬으로 돌아갈게요'라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적재는 "늘 제 팬이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고마워요. 아이유는 늘 안 알려진 아티스트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본인이 작사, 작곡하는 능력도 뛰어나니까 늘  항상 지켜보기도 하고요. 음악 하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 하다가 힘들다거나 갈피를 못 잡겠을 때 피드백을 받고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번 앨범도 그렇고, 음악을 들려주면 되게 좋아하고 성심성의껏 느낀 것들을 잘 보내줘서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참 좋은 동료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아이유 뿐 아니라 적재는 정재형, 나원주, 악동뮤지션, 권진아, 샘 김, 정승환, 자이언티의 앨범이나 공연에 참여하거나 함께 음악을 만들며 '뮤지션의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앞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은 가수를 묻자 적재는 "악동뮤지션 수현 씨와는 늘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악동뮤지션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 꿈은 이루게 됐어요. 10cm 선배님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뭔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권정열 선배님도 낯을 가리시더라고요. 워낙 잘 하시고, 유명하기도 하고, 기타 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결이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라고 답했다.


기타리스트로 시작해 싱어송라이터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게 된 적재는 이번 앨범을 포함해 새로운 곡들을 만들게 될 때마다 가사 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제가 친구들하고 있을 때도 속마음을 터놓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가사를 쓰러면 속에 있는 것들을 써내려 가야 하니까, 처음에는 힘이 들고 어색했는데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편해지니까 가삿말에 하고 싶은 말을 녹여서 사랑에 빗대거나 다른 것에 빗대서 표현한다는 게 굉장히 희열 있는 일이더라고요. 재미를 많이 느끼고, 어느 정도 곡들도 쌓여가고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다보니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적이 분명해진 느낌이에요."

적재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렸던 '별 보러 가자'를 비롯해 '나랑 같이 걸을래', '잘 지내', '개인주의', 'Lullaby', 'FINE' 등 다양한 감정의 서정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로 완전히 자리잡은 적재의 새 앨범 '2006'은 타이틀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을 비롯해 가장 적재다운 음악 다섯 곡이 수록됐으며 12일 오후 6시 발매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안테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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