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삼형제 모두 서울대, 동생은 드라마 PD" (미운우리새끼) [엑's PICK]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이적이 엄친아 집안 면모를 보였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적은 "난 삼형제다. 둘째다. 형과 조금 많이 다투며 자랐고 동생과는 거의 안 싸웠다. 동생이 굉장히 순하다. 난 형과는 성격이 다르다. 더 FM이고 장남의 무게를 혼자 짊어졌다. 난 음악하고 한량기가 있어 티격태격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 아버지 저와 말씀 좀 나누시죠. 전 세계 뮤지션 중 대학 나온 사람이 없다. 지금 제 또래 사람들도 대학 갈 생각 안 하고 음악을 하고 있다. 나도 국영수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여기서 2년 뒤쳐지면 나중에 이렇게 벌어진다, 그러니 대학 안 가겠다'라고 선언 비슷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적은 "부모님이 정말 자유방임형인데 그때는 멱살 캐리를 하시더라. '네가 나중에 음악을 해서 실패하면 어떻게 할 거냐. 할 줄 아는 것도, 배운 것도 없으면 어떻게 할 거냐. 대학은 가고 네가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해라'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서장훈은 "부모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 간 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적은 "형과 티격태격을 많이 했다고 하지 않았냐. 형이 나와 2년 차이인데 서울대를 간 거다. 난 그때까지 그 대학은 신문에 나는 사람만 가는 줄 알았는데 내가 제일 하잘 것 없이 여기는 우리 형이 간 거다. 갑자기 불이 붙었다. 나도 좀 있으면 되겠지 이런 자신감이 생겼다. 가기로 하고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동생 역시 서울대를 나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동생은 되게 순둥이다. 지금은 드라마 PD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동생도 서울대 나왔냐"라며 물었고, 이적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모벤져스는 "대단한 부모님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