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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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2020년 버전 재탄생 "전형적 인물에서 탈피"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11.06 18:50 / 기사수정 2020.11.06 17:52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신의 아그네스'가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연극 '신의 아그네스' 전막시연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해미, 이수미, 이지혜, 윤우영 감독이 참석했다.

'신의 아그네스'는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아그네스 수녀(이지혜 분)와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 수녀(이수미),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박해미) 등 세 명의 등장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의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의 작품인 '신의 아그네스'는 1982년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오른 이후 '여배우의 에쿠우스'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이날 윤우영 감독은 '신의 아그네스' 속 세 인물을 전형적인 인물에서 탈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닥터는 좀 더 이성적이고, 원장수녀는 권위적인 모습보다 시골에서 텃밭도 가꾸고, 된장도 끓이는 푸근한 이미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그네스도 예전에는 첫 장면부터 맛이 간 사람처럼, 이상한 사람처럼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평범한, 천진난만한 인물로 생각했다"며 "세 사람이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고통을 느끼고, 고민을 공유하는 인간적인 부분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예술의 전당이라는 규모가 큰 극장에서 공연되는 만큼 세트와 조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윤우영 감독은 "과도한 세트와 조명이 들어오면 배우가 묻히고, 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적절한 무대와 조명을 배우들의 연기와 조합시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밝혔다.

특히 윤우영 감독은 "코로나 시대에 연극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가에 관한 포럼이 있다. 사실 답이 없는 것 같다. 연습하면서도 (공연이) 취소되면 어떻게 하나 고민하면서 집중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며 "대체 방안이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신의 아그네스'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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