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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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 "故박지선, 악몽이었으면, 모든 게 후회스러워" [전문]

기사입력 2020.11.06 09:17 / 기사수정 2020.11.06 09: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신봉선이 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신봉선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믿고 입술을 삐쭉히 내밀던 너였다. 흐트러짐 없는 단발머리 귀 뒤로 꼽고 귀여운 덧니로 '선배님~~'하며 귀여운 발목을 쫑쫑거리며 다가오는 니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 게 악몽이었으면 좋겠다'하고 잠드는데 여전하다. 몇 밤을 더 자야 믿어지겠나. 모든 게 아쉽고 모든 게 야속하고 모든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지선아. 그곳에서 아파서 못 먹었던 거 실컷 먹고 햇볕도 실컷 쬐고 화장도 막 해보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나서 못다한 얘기 나누자. 내 심비디움 회장님 박지선아. 내 후배 박지선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아. 잘 가 사랑해. 기억하고 기억할게"라며 그리운 마음을 털어놨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신봉선과 박지선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다. 애틋하고 다정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일 발인과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잠들었다. 

다음은 신봉선 글 전문.


나를 믿고 입술을 삐쭉히 내밀던 너였다
흐트러짐없는 단발머리 귀 뒤로 꼽고 귀여운 덧니로
선배님~~ 하며 귀여운 발목을 쫑쫑거리며 다가오는 니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게 악몽이였으면 좋겠다 하고 잠드는데 여전하다
몇 밤을 더 자야 믿어지겠나....
모든게 아숩고 모든게 야속하고 모든게 후회스럽다
사랑하는 지선아
그곳에서 아파서 못먹었던거 실컷 묵꼬 햇볕도 실컷 쬐고 화장도 막 해보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나서 못다한 얘기 나누자
내 심비디움 회장님 박지선아~~~
내 후배 박지선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아
잘가 사랑해 기억하고 기억할께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신봉선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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