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개는 훌륭하다’가 볼수록 매력 만점인 반려견들의 세계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다양한 고민과 재능을 가진 반려견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엇이든 제보하개’ 코너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은 물론 훈훈한 감동을 안긴 실전 학습 코너로 흥미진진한 월요일 밤을 선사했다.
먼저 신기하고 독특한 반려견들이 총출동하는 ‘무엇이든 제보하개’ 코너는 80가지 인형의 이름을 기억하는 암기천재견 두부의 장기자랑으로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3MC 강형욱, 이경규, 장도연의 이름을 기억하고 인형을 가지고 오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 목욕만 하고 나오면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목욕흥분개’ 호두와 긴 머리카락을 보면 물어뜯는 ‘머리카락 집착견’ 미르 등 소소하지만 특이한 행동을 하는 고민견들도 소개됐다. 이에 강형욱은 보호자와 반려견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명쾌한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이어 실전 학습 코너에서는 닥스훈트 고민견 봉식이네 사연이 소개됐다. 화목한 집안에서 보호자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봉식이는 다른 개들과 외부인에게 공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리던 봉식이가 어떤 이유로 변한 것인지, 보호자 부부는 다시 예전의 봉식이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훈련 의지를 빛냈다.
먼저 현장에 투입된 수제자 이경규와 새싹제자 장도연이 봉식이의 공격성 정도를 파악했다. 외부인을 보자 흥분한 봉식이는 유독 장도연을 향해 짖었고, 겁에 질린 장도연을 등 뒤에 세우고 봉식이를 통제해가는 이경규의 활약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늘 티격태격 해도 실전 훈련장에서 서로 의지하고 호흡을 맞추는 제자들의 모습이 흐뭇함 마저 일으켰다.
이어 봉식이네에 대해 “닥스훈트를 키우는 집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문제”라고 본 강형욱은 공격성 완화 훈련 3단계인 애정 차단하기, 거절하기, 통제하기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평소와 다른 보호자들의 행동에 당황하는 봉식이와 단호한 행동으로 봉식이를 대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몰입을 배가시켰다.
봉식이를 자식처럼 여겨온 만큼 봉식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자 하는 보호자 부부의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다. 마침내 보호자의 통제에 따르고 외부인 이경규와 장도연을 봐도 얌전한 봉식이의 변화가 보이면서 안방에도 짜릿한 쾌감이 번졌다.
이렇듯 ‘개는 훌륭하다’는 기상천외한 반려견들의 행진부터 닥스훈트 고민견의 개과천선기까지 반려견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의 월요일 밤을 책임졌다.
한편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