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영만 화백이 배우 박상민과 경남 진주를 찾았다.
23일 방송된 TV조선 '허양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박상민과 떠난 경남 진주 밥상이 공개됐다.
이날 허영만은 "'북평양 남진주'라는 말이 있었다. 진주는 옛부터 사람이 많고 물산이 풍부한 대도시였다. 또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를 성공시킨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동상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군의 아들' 박상민은 "아버님 고향이 진주라서 어릴 때부터 이 곳에서 자랐다"며 진주와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진주 중앙유등시장을 찾아 80년 전통의 진주 육회비빔밥과 진주 엿꼬장 육회를 먹었다. 허영만은 회장님과 16년 내내 왔던 가게다. (회장님) 입맛이 아주 날카로운 사람이었는데 (이곳은) 내가 먹어봐도 아주 맛이 좋았다. 올 때마다 여길 왔다"며 "(예전에 같이 왔을 때는) 저 사람이 저기 앉았는데 이제는 나 혼자 왔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허영만은 "(회장님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 같은) 옷을 입었다. 얼핏 보면 노무자 같지. 이렇게 입고 다니니까 시장을 같이 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소탈했던 故 구본무 회장을 추억했다.
이어 두 사람은 65년 전통 진주 아귀 수육과 복국, 복비빔밥을 맛봤다. 먼저 아귀간, 아귀대창, 아귀살 등이 모여 푸짐한 수육 한 상이 나왔다. 특히 주인장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탄광에 끌려 갔다가 복집에서 어깨너머로 배웠다는 무식초가 압권이었다. 허영만은 "무식초가 신맛이 나면서 은근히 단맛이 깔리는 거라 국물이 훨씬 더 맛있다"고 감탄했다.
다음 음식은 반전의 맛을 자랑하는 진주 거지탕이었다. 거지탕은 못살 적에 거지들이 제사 때 남은 음식 동냥해와서 동료들과 같이 끓여서 먹었던 탕이었다. 여섯 가지의 전이 들어가 깊고 칼칼한 맛을 만들어냈다. 허영만은 "진주에 다시 온다면 순전히 거지탕 때문에 온다. 매력만점이다. 나 팬 됐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탄생한 흑돼지 갈비수육도 있었다. 탁하지 않은 맑은 국물 덕에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허영만은 "무심코 계속 먹게 된다"고 평했다. 이어 갈비수육과 극과 극인 땡초 갈비찜으로 화끈한 매운맛을 맛봤다.
마지막 음식은 진주 시장의 4천원 국밥이었다. 허영만과 박상민은 정이 가득한 선지국밥, 장어국을 먹으면서 아침 해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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