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오! 삼광빌라!’ 이장우와 진기주가 연애 필수코스를 밟으며 매회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그 가운데, 정보석이 첫사랑 전인화와 재회하자마자 사고로 기억을 잃는 충격적인 기억상실 엔딩까지 더해지면서, 시청률은 지난 회보다 상승한 27.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10회에서 우재희(이장우 분)와 이빛채운(진기주)의 로맨스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사고와 같았던 포옹 이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은 재희에게 “두 분이 이혼을 하셔도 부모님으로서는 여전하신 것”이라며 “부모님의 선택을 인정하라”고 조언한 빛채운. 그런데 그녀가 그만 가방에 항상 매달고 다니는 인형 ‘곰곰이’를 두고 자리를 뜨고 말았다.
재희가 장서아(한보름)가 가지고 있던 ‘서연이’ 사진을 보고 익숙함을 느꼈던 바로 그 인형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최애템’을 돌려받는다는 핑계로 그의 귀가를 목 빠지게 기다렸던 빛채운에게 재희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곰곰이’를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유치한 연애의 필수코스 ‘나 잡아 봐라 타임’이 시작된 것. 강력한 썸의 기운을 뿜어대는 두 사람을 보며 황나로(전성우)의 낯빛은 어두워졌고, 시청자의 낯빛은 조명을 킨 듯 환해졌다.
이렇게 빛채운과 한층 더 가까워진 재희는 배관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배관도사’인 그녀에게 도움을 청했다. 반드시 오게 하려고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는 전화를 끊어버렸고, 놀란 빛채운은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나란히 앉아 작업하던 두 사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결국 티격태격 다툼을 이어갔고, 빛채운이 공구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배관이 터져 분수처럼 물이 쏟아졌다. 온 몸은 다 젖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지만, 세상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물장난’을 주고 받는 이들 남녀는 이렇게 로맨스를 향해 나아갔다.
한편, 오해를 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회복한 김정원(황신혜)과 빛채운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빛채운은 멋지게 일하는 정원에게 매일매일 반했고, 정원은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그녀가 예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서아의 비서로부터 그녀가 정원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빛채운은 복잡한 마음으로 정원과 서아의 다정한 모습을 한참 동안 응시했다.
디자인팀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딸의 계획에 정원은 ‘최고의 셰프’ 이순정(전인화)에게 요리를 부탁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떨리는 마음으로 정원의 으리으리한 집에 들어선 순정은 빛채운이 이런 집에서 귀하게 컸어야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 게다가, 빛채운에게 ‘학폭’ 누명을 씌웠던 서아가 바로 정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휩싸였다. 순정은 복잡하게 얽힌 운명에 가로막혀 더더욱 진실을 말할 수 없게 됐다.
그 가운데 우정후(정보석)는 극심한 ‘이혼 후유증’에 시달렸다. 아내 정민재(진경)가 떠나고 혼자가 된 일상에 적응하려 노력해봤지만 그럴수록 공허함이 밀려들었다. 가족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 억울하다가도, 아내에게 잘못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라 괴로웠다. 뼈아픈 후회를 뒤로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한적한 시골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정후는 때마침 답답한 마음에 죽은 남편의 묘소를 찾은 순정을 목격했다.
지난 방송에서 순정과 민재의 과거 회상을 통해 순정과 정후가 서로의 첫사랑이었음이 드러난 바. 순정에게 잠시 시선을 빼앗겼던 정후가 그만 마주 오는 차를 피하다 비탈길로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응급실에서 깨어났지만, 이름을 묻는 질문에 머뭇거리다가 겨우 “제임스”라고 답할 뿐. 자신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과연 정후의 앞날엔 어떤 일이 펼쳐질까.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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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