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오버워치 리그의 2020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 대회 역사상 첫 2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시간 10일(토) 오후 10시, 오버워치 리그 역대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 그랜드 파이널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San Francisco Shock)가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서울 다이너스티(Seoul Dynasty)를 세트 스코어 4대 2로 격파하고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8억원)와 오버워치 리그 챔피언십 트로피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대회 2연패를 견인한 ‘Striker’ 권남주(딜러)는 그랜드 파이널 MVP의 영광과 함께 상금 10만 달러(약 1억 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고의 트레이서로 평가받는 ‘Striker’ 권남주는 그랜드 파이널의 시작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두 차례 쟁탈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Profit’ 박준영(2018), 'ChoiHyoBin' 최효빈(2019) 선수에 이은 3년 연속 한국인 그랜드 파이널 MVP 수상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그랜드 파이널은 많은 부분에서 리그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먼저,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방식이지만, 한국에서 개최된 역대 첫 그랜드 파이널로 기록된다. 정규 시즌 대부분을 한국에서 치른 상하이 드래곤즈(Shanghai Dragons), 서울 다이너스티와 달리 북미 소속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필라델피아 퓨전(Philadelphia Fusion)은 원활한 그랜드 파이널 운영을 위해 여러 어려움 속에도 안전에 만반을 기하며 직접 한국을 찾았다. 대한민국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서울 다이너스티의 약진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수많은 화제를 만들며 안방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오버워치 리그는 그랜드 파이널 기간 중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그 폭발적인 화제성을 증명했다.
그랜드 파이널은 여러 채널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생중계됐다. 수백만 명의 리그 팬들은 맞춤 설계된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 중계의 묘미를 만끽했다. 대회 생중계 및 다시보기를 통한 시청자 보상도 이뤄졌다.
존 스펙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e스포츠 부사장은 “팬들에게 멋진 대회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 세계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그랜드 파이널 주간 동안 공정한 경쟁을 펼친 네 팀 모두에 감사드리며,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쇼크에는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의 연속이었던 올 시즌이었지만 리그 운영에 점차 탄력이 붙었으며, 그 결과 그랜드 파이널에서 올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21 시즌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0 시즌 종료와 함께 미국 어바인 현지 시간 12일부터는 차기 시즌을 위한 팀별 로스터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 오버워치 리그 2021 시즌 로스터 구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프시즌 중 선수 이동에 대한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그랜드 파이널 기간 각 팀에서 촬영한 현장 사진은 공식 사진첩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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