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호가 될 순 없어' 측이 앞으로 윤형빈 정경미 부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개그맨 9호 부부, 연애 8년 결혼 8년 차 윤형빈과 정경미가 합류해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윤형빈 정경미 부부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도합 16년을 함께 했지만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털어놨다. 연애시절 '개그콘서트'에서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며 닭살 커플 케미를 뽐냈지만 결혼 후 윤형빈의 바쁜 사업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이 적었던 것. 두 사람은 주말 시간을 함께하게 되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색해했다.
또 윤형빈은 '배려왕', 정경미는 '보살'이었다. 윤형빈은 아들이 태어난 산부인과는 물론 뱃속에 있는 둘째가 다니는 산부인과 이름을 몰랐다. 심지어 산부인과에 한 번 같이 간 이후로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윤형빈에겐 '혼자 가고 싶다'고 한 정경미를 위한 무심한 배려였다. 영상을 보던 정경미는 눈물을 흘렸고 윤형빈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1호가 될 순 없어' 김나현 PD는 12일 엑스포츠뉴스에 "윤형빈 정경미는 정경미 씨가 박준형 씨와 라디오를 같이 하고 있어서 종종 VCR에 얼굴을 비춰왔던 부부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두 사람이 방송을 통해 부부 일상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일상이 심심해서 자신들은 보여줄 게 없다고 걱정했는데 만나보니까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결혼 8년 차, '배려왕'과 '보살'이 된 두 사람의 반전 일상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 PD는 "제작진이 만난 윤형빈 씨는 정말 눈치가 없는 해맑은 남편이었고 정경미 씨는 딱히 뭐라고 하지 않고 화내지 않는 보살 캐릭터였다"며 "처음 부부를 본 느낌은 '(정경미가) 다 참아주시는 구나'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눈물이 나서 제일 당황한 사람은 정경미 씨였다. 자기네들의 일상을 제3자의 시각에서 본 적이 처음이라 굉장히 놀란 것 같았다. 자신의 일상이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심한 남편과 거기에 담담한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 하더라. 스튜디오 녹화 끝나고 자기가 울어서 남편이 욕먹는 게 아닌가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김 PD는 "실제로도 정경미 씨가 서운한 점을 전혀 이야기 안 하는 것 같았다. 어떤 일을 할 때 혼자가 편한 스타일이고 요구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형빈 씨도 VCR을 보고 다른 부부들과 이야기하면서 저러면 안 되겠다고 깨달은 것 같았다. 산부인과도 형빈 씨가 가기 싫다고 한 게 아니라 경미 씨가 혼자 간다고 했던 것이었다. 소통의 부족이었다"고 짚었다.
윤형빈 정경미 부부의 모습은 앞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김 PD는 "형빈 경미 부부는 이제 시작이라 보여줄 모습이 많다. 당장 다음 주에도 방송된다. 형빈 씨가 하고 싶은 게 많고 상대적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그렇지 그런 부분 빼고는 착한 남편이다. 선배들의 조언을 받고) 달라지는 부분도 많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