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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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꿨던 커밍아웃, 행복해"…권도운, 연예계 2호 '동성애자' 당당히 고백[종합]

기사입력 2020.10.06 17:50 / 기사수정 2020.10.06 15:4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트로트가수 권도운이 동성애 커밍아웃을 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도운은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커밍아웃이란 동성애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연예계에서는 홍석천이 지난 2000년 커밍아웃 한 이후 권도운이 처음으로 선언하게 됐다.

권도운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마침 우연히 찾아와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안 좋은 반응을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도운은 1990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과 작곡상, 작사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권도운은 "그때부터 커밍아웃을 꿈 꿨다. 10년간 무명가수이다보니, 할 기회가 없어서 커밍아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오늘 이렇게 꿈 꿔왔던 커밍아웃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연예인 '커밍아웃' 1호인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성향을 밝힌 바 있다. 더 폐쇄적이었던 당시 연예계에서 홍석천은 큰 비난을 감수해야했고 타의에 의해 잠시 연예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홍석천은 더욱 당당히 대중 앞에 서서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20년간 세상도 사람들의 시선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이에 대해 권도운은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하셨을 당시부터 내게 큰 영향을 주셨던 분"이라며 "홍석천 선배님이 행복해보이셨기 때문에 '나도 커밍아웃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커밍아웃을 하다보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안 좋은 반응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것을 보고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이후로도 용기를 내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도운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냈다며 "가족들도 지금까지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다"고 전했다.

권도운의 성향을 몰랐던 지인들도 기사를 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10년째 트로트가수로 활동 중인 권도운은 오는 10월 30일 채연 '둘이서'를 게이 트로트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신곡을 발표하며 커밍아웃 후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쉽지 않았을 고백을, 그것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비난을 감수하고 당당히 행한 권도운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믿음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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