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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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 기억 상실증에 문채원 향한 사랑 의심 '오열'

기사입력 2020.09.23 23:4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악의 꽃' 이준기와 문채원이 함께 눈물 흘렸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6회(최종회)에서는 도현수(이준기 분)와 차지원(문채원)이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현수는 양진태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거짓말했다. 차지원은 도현수의 태도에 당황했고, 도현수는 "형사님. 표정 관리 좀 하세요. 너무 생각이 읽히니까 제가 다 민망하잖아요"라며 밝혔다.

차지원은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요"라며 물었고, 도현수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닌데"라며 쏘아붙였다.

차지원은 "지금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거죠. 왜 그렇게 못 되게 굴어요?"라며 발끈했고, 도현수는 "저는요. 아무 죄책감 없이 감정의 동요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혹시 형사님은 내 거짓과 진심을 구별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라며 못박았다.

특히 도현수는 "차 형사님이 나한테 원하는 말이 뭔지 잘 알고 있어요. 나한테 계속 그 말을 듣고 싶어 해요. 당신에 대한 기억은 잃었지만 감정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런 거짓말"이라며 독설했다.

결국 차지원은 "네가 어떻게 나를 잊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나만 가위로 오려내듯이 잊을 수 있어"라며 오열했다.
 
도현수 역시 "난 내가 의심스러워요. 내가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는 건지 내가 나를 믿을 수가 없어요. 단 한 번도 누군가한테 지속적으로 감정을 준 적이 없어요. 그런 내가 지금 형사님한테 느끼는 이 감정이 과연 얼마나 갈까"라며 눈물 흘렸다.

차지원은 "자기 자신을 왜 그렇게 못 믿어요"라며 다그쳤고, 도현수는 "날 보면서 숨은 그림 찾듯 그 사람 찾고 있잖아요. 닮은 점 발견하면 기대하고 다른 점 발견하면 실망하고. 근데요. 난 그 사람 싫어요. 조금도 알고 싶지 않다고"라며 괴로워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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