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특수부대 UDT/SEAL 출신 이근 대위가 2014년 세월호 참사 구조에 참여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KOREA NOW' 채널에는 이근 대위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근 대위는 과거 세월호 구조에 참여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근 대위는 "(세월호 참사가)제가 군대에서 제대한 후였다. 그 소식을 접하고 나서 '내가 뭐라도 도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찾아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근 대위는 미국인 잠수부들과 구조대를 구성, 바다로 나가 남아있는 사망자들의 수습을 도우려 했었다고. 미국인과 팀을 결성한 이유는 그들이 특수 장비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잠수부들은 임무를 정말 잘 수행했다. 제한된 장비로 굉장한 일을 해냈고, 사망자의 대부분을 찾아냈다"고 한국 잠수부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근 대위는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며 해경과 해군 사이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정말 슬픈 게, 그로 인해 전체를 보지 못했다는 거다. 사람을 구하거나 사망자를 찾는 게 목적이었는데 세력 싸움이 일어나 버렸다"고 말했다.
이근 대위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 팀을 구성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희는 입수할 준비가 되어있었고, 승인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이 세력 싸움, 자존심 문제로 우리가 들어가길 원치 않아했다. 그걸 보면서 '실제 상황인가? 이 상황에서 자존심에 대해 얘기가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느꼈던 실망감을 전했다.
이근 대위는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하지만 당시엔 자존심 문제였었다. 그래서 우리가 투입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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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