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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국제영화제', 추석 후 코로나 상황에 촉각…"10월 15일경 최종 결정" [종합]

기사입력 2020.09.14 16:26 / 기사수정 2020.09.14 16: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상황으로 기한을 미루고 온라인 방식을 활용해 진행 계획 중인 올해 영화제의 상황을 설명했다.

14일 2020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발표 및 올해 영화제의 개요 및 특징, 프로그램 경향과 이슈 등이 소개됐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1일 임시총회 결과를 전하며 "총회 결과,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개최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10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기로 했던 기존 개최 기간에서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추석 직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이유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와 함께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관계자 역시 초청을 진행하지 않는다.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 및 파티도 모두 취소한다"고 알렸다.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는 뜻을 전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진행되며,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지키며 운영할 것이다. 또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 감독이 모인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다. 조니 토 감독이 프로듀싱을 맡고, 1950년대부터 근 미래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각 감독들이 10여 분 남짓으로 만든 홍콩에 대한 애정 어린 송가 일곱 편이 모여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됐다. '칠중주: 홍콩 이야기'는 칸 2020에 선정되기도 했다.

폐막작은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원작 영화가 사랑과 청춘의 파고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리면서도 현실적인 고통의 무게를 동등한 비중으로 함께 이야기했다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희망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폐막작을 소개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젊은 영화인들이 만들어 보내주신 소중한 영화 192편을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흘 동안, 영화의 전당 부산시네마센터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스크린 수가 모자라는 관계로, 영화의 2~3회 상영은 어렵고, 평균 1회씩 상영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해까지는 영화를 3백편 가량 선정했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적은 192편이다. 예년에 비해 편수가 줄었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 속에서는 굉장히 많은 편수이기도 하다. 편수는 적지만, 이 작품들이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이고 더 많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렇게 안 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선정작으로는 칸 2020에 선정됐던 23편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칸국제영화제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선정작만 발표하는 상황이 됐었다. 당시 칸 측에서 칸 2020으로 선정됐지만 상영되지 못한 영화들을 다른 영화제에서 상영해줬으면 한다고 전했고, 당시 부산국제영화제가 언급된 적이 있다. 그 56편의 영화 중 저희가 23편을 상영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영작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포함해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 가와세 나오미의 '트루 마더스', 왕가위의 '화양연화' 복원판, 디즈니와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소울', 프랑수아 오종의 '썸머 85' 등이 준비 중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정부 지침에 따른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며 안전하게, 영화 상영과 관객들의 만남을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최악의 경우에는 취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영화제 취소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를 티켓 오픈이 시작되는 10월 15일 경으로 언급했다.

이어 "만약 상황이 완화된다고 한다면, 저희 입장에서도 시나리오 몇 개를 더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그 최종적인 시한이 10월 15일 경이 아닐까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추석 연휴가 4일까지이고, 원래대로면 7일에 개막식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확진자 문제나 N차 감염 문제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에, 불가피하게 2주 이상을 연기하다 보니 10월 21일이라는 날짜가 나온 것이다. 애매하긴 하지만, 국가 방침에 따르겠다는 말이다. 2.5나 3단계로 가면 당연히 해서는 안되고, 2단계일때가 저희의 임계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임계선을 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부, 시와 의논해보려고 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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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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