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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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대명·송윤아·김의성, 스토리 100% 몰입 배우들이 밝힌 명장면

기사입력 2020.09.10 14:24 / 기사수정 2020.09.10 14: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의 세 주인공, 김대명·송윤아·김의성이 각자의 캐릭터 입장에서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석구 역의 김대명, 그런 그에게 일어난 사건을 목격한 김선생을 연기한 송윤아, 석구를 아들처럼 아끼고 보호하는 노신부 역할의 김의성이 각자 캐릭터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명장면을 말한다.

'돌멩이'에서 8살의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로, 연기 인생에 있어 또 한 번 눈에 띌 캐릭터를 남길 김대명은 이번 역할을 위해 "8살 때 제 모습과 석구와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8살 김대명이 기뻤을 때, 친구들과 싸웠을 때, 어른들에게 혼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석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대명이 석구의 입장에서 생각한 명장면은 바로 노신부와 대화하는 장면 중 하나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자신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진 다음, 도무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겪으며 다 부서진 정미소에서 나눈 대화로, 급히 자신을 찾아온 노신부를 덜컥 끌어안으며 그에게 "내 믿어요? 내는 신부님 믿는데"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김의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석구의 말에 노신부가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송두리째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다. 

김대명 역시 촬영 당시를 생각하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아픈 장면이고 석구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에게도 이 장면은 큰 의미가 될 것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느낀 그 울림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살펴봐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돌멩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한 송윤아는 이번 영화에서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아빠를 찾겠다며 가출해 온 은지와 가깝게 지내는 석구를 염려하며 은지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김선생은 노신부의 안심에도 마음을 온전히 놓지 못한다. 

그러던 중 석구의 정미소에서 벌어진 사건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고 은지에게 남겨질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를 법정에 세우게 된다. 

송윤아가 꼽은 명장면은, 그날의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인 기억 장애를 얻게 된 은지가 병실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본 김선생이 은지를 품에 안고 "무서워할 거 없어. 꿈이야. 괜찮아, 괜찮아"라며 진정을 시키는 장면. 

송윤아는 이 장면에 대해 "김선생은 은지를 위해 있는 인물이기에 그녀의 치유에 만전을 기한다. 김선생이 은지가 받았을 상처를 위로하는 이 장면은 자신이 믿는 게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진 인물인 김선생이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래서 '괜찮아'라는 말이 스스로에게도 해 주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표현했다"며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석구의 보호자이자 사건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구하며 백방으로 노력하는 노신부 역할의 김의성. 그는 '돌멩이'에서 마을의 큰 어르신 같은 역할로 크고 작은 일을 돌본다. 때문에 한없이 인자한 모습과 석구에게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절박한 모습까지 큰 감정의 폭을 오가며 그것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런 그가 뽑은 장면은 바로 이것이다. 사건 이후 석구가 매일같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누군가에 의해 부서진 것을 보게 되는 신. 석구의 자전거를 본 노신부는 석구가 다쳤을 마음과 이웃사촌처럼 지냈던 사람들의 변화에 아픔을 느끼는 것. 그러면서 석구에게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내심 그 자신도 상처를 받는다. 

김의성은 "당연히 시나리오에 있는 장면 중 하나지만 많은 신 중에서도 그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석구가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김대명과의 호흡에 대해 "김대명 배우를 보기만해도 자연스럽게 제 마음이 움직이고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 '우리가 이 순간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말해 관객들로 하여금 '돌멩이'에서 보여줄 둘의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돌멩이'는 9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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