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트롯신2' 박군이 트롯신들의 눈물 속에 2라운드에 진출했다.
9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서는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남진, 정용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세대 트롯스타를 꿈꾸는 무명 가수들의 도전기가 시작됐다.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남진은 후배들의 조력자로 나섰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다. 참가자들은 랜선 심사위원들에게 70% 이상 투표를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본선 1라운드 미션곡은 '나의 인생 트로트'로, 주현미 팀이 먼저 무대에 섰다. 장보윤은 '봄날은 간다'를 불렀고, 71%의 선택을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저렇게 했는데 71%밖에 안 된다고?"라며 충격을 받았다.
두 번째 순서로 이제나가 등장하자 장윤정은 "예고에서 나와서 울던 친구 아니었냐.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친구 아니냐"라고 알아봤다. 이제나는 사전 예선 인터뷰에서 "한의원 동료들은 제가 가수인걸 모른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오늘은 그럼 어떻게 하고 나왔냐"라고 묻자 이제나는 "다른 선생님께서 근무 시간을 바꿔주셨다"라고 답했다.
이제나는 '인생'으로 무대를 꾸몄다. 주현미는 "내가 걱정했던 점은 완전히 없어졌다. 연습 정말 많이 했나 보다"라며 "뭘 생각하면서 불렀는지 왜 나까지 울리려고 하냐. 지금 (힘든) 이 순간이 안 끝날 것 같아도 열심히 지내다 보면 언젠가 어디에 가있더라고"라며 위로를 건넸다.
장윤정은 "트로트 데뷔하는 친구들 중에 이런 목소리 처음 듣는 것 같다.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너무 큰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심사 결과 72% 선택을 받고 다음 무대에 진출했다. 결과를 본 트롯신들은 긴장했고, 장윤정은 "무섭다. 우리가 해도 70% 안 나올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엄소영은 '뿐이고'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지만, 59%의 선택으로 탈락했다. 주현미는 "이게 마지막 무대는 아니니까. 멋진 무대에서 만나자"라고 격려했다. 엄소영은 애써 밝은 모습으로 랜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자신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손빈아는 "'트롯신이 떴다'를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봤는데, 여기에 서니 떨리면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남진의 노래를 부르려고 했던 손빈아는 주현미의 조언으로 선곡을 바꾸었다. 손빈아는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를 불렀고, 85%의 선택을 받았다. 주현미는 "내가 바꾸라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정말 잘했다"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데뷔 10년 차 가수인 나상도는 "햇수로는 10년인데, 중간에 많이 쉬었다. 회사가 망해서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나상도는 출연 이유에 관해 "발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대를 너무 못 서다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라고 전했다.
나상도는 나훈아의 '사내'를 선보였고, 남진은 "목소리가 참 좋고, 리듬도 잘 탄다"라고 밝혔다. 진성은 "목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K-트로트에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주현미는 "좀 더 까불지"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나상도는 86%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 순서는 장윤정 팀이었다. 혜진이는 '열두줄'을 노래했고, 장윤정은 "2절 키가 맞는 키 같다. 혜진이 씨는 키를 더 높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혜진이는 아쉽게 2% 차이로 탈락했다. 혜진이는 "너무 아쉽지만 계속 이런 역경을 겪어야 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설운도는 저도 예전에 떨어져봤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격려했다. 장윤정은 "따로 만났을 때 노래가 훨씬 나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지나 유가 등장했다. 현재는 우유배달을 그만두고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지나 유는 '비에 젖은 터미널'을 선곡, 81%의 선택을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박군은 "특전사로 15년간 직업 군인을 하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전역한 박군이다"라고 인사했다. 장윤정은 "저한테 제일 많이 지적을 받았던 참가자"라면서 "박군이 말기 암이신 어머님을 부양해야 해서 직업 군인이 됐다. 군에 있을 때 어머님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전역하고 가수가 됐다"라고 밝혔다. 박군은 '한잔해'를 부른 가수이기도 하다고.
박군은 진성의 '가지 마'로 무대를 꾸몄다. 장윤정은 "엄청 늘었다"라며 큰 아픔을 겪고도 다시 용기를 낸 박군에게 위로를 건넸다. 장윤정은 "넘어지지 않고 다시 힘을 내줘서 고맙다. 하는 말을 다 들어줘서 고맙다"라고 했고, 박군은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성, 남진 역시 눈물을 보였다. 박군은 89%의 선택을 받아 다음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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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