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현실 형제 같은 느낌, MCND를 보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각자의 매력이 아주 다르고 분명하지만, 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이 있을 때 매력과 입담이 돋보였는데요. MCND만의 팀워크, 그리고 누구를 갖다 붙여도 자연스러운 케미가 보는 내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MCND가 고민하며 직접 꾸민 입덕가이드를 통해 그 매력을 더 파헤쳐보겠습니다.
네 번째 주자는 민트 머리로 변신한 민재입니다. 민재의 입담에 멤버들은 연신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입덕 포인트입니다.
Q. 별명이 만두네요.
민재 - 만두는 지금도 좋아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 만두를 되게 잘 먹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별명이에요.
Q. 취미가 영상 보기인데 뭘 좋아하나요?
민재 -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요. 또 어떨 때는 드라마나 영화에 꽂히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봤어요.
Q. 그림을 되게 동글동글하게 그렸어요.
민재 - 그림이 너무 화려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증명사진처럼 그려봤어요.
Q. 싫어하는 게 없네요?
민재 -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의 행동이 싫을 때도 있고, 먹을 때가 싫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싫은 게 딱히 없어서 없다고 적었어요.
Q. TMI로 잘 먹지 못한다고 적었는데.
민재 - 우리 멤버들 중에는 많이 먹지만 푸드 파이터, 먹방 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잘 못 먹는 것 같아요.
캐슬제이 - 왜 그런 분들이랑 비교를 해. (웃음)
Q. 밝은 성격과 어두운 면 둘 다 있다고. 어두운 면이 있나요?
빅 - 아침에 방금 일어났을 때!
민재 - 어떨 때는 밝은 성격이 아닌데도 밝은 성격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의 어두운 면을 보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휘준의 차례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휘준은 입덕가이드를 쓸 때도 멀리 떨어져 앉아 화보를 연상케 하는 포즈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내려갔는데요. 멤버들은 착하다고 하지만 본인은 아니라고 말하는, 집돌이이지만 여행을 좋아한다는 엉뚱 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Q. 그림에서 이 부분은 뭔가요? 눈물인가요?
휘준 - 아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눈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눈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반짝이는 느낌이에요.
Q. 취미가 드라마, 영화 보기인데 최근에 재밌게 본 게 있을까요?
휘준 - 한 가지에 빠져서 끝까지 다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이거 한 편 보고 저거 한 편 보는 걸 좋아해요. 많은 스토리를 보는 걸 좋아해요.
Q. 모기 알레르기가 있네요.
휘준 - 모기에 물리면 근육이 생깁니다. 엄청 많이 부어요. 벌레를 다 싫어하지만 모기를 제일 싫어해요. 아, 싫어하는 거에 벌레 적을 걸.
Q. MCND의 입덕 포인트로 갭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갭이 있나요?
휘준 - 무대 아래에서는 서로 잘 지내고 친구 같고 장난스러운 면이 많은데, 무대 위에서는 본인과 팀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멋있게 보여지는 것 같아요.
Q. 몸에 점이 하나 밖에 없다고요?
캐슬제이 - 진짜로?
휘준 - 네. 저 얼굴 빼고 몸에 하나 밖에 없어요.
민재 - 손에 있는 것 같은데?
휘준 - 손에 있는 건 어릴 때 연필심 박힌 거... 다른 사람들 보면 점이 여러 개 있어서 이어서 코끼리 같은 거 만들잖아요. 근데 저는 진짜 없어서 신기했어요. 어릴 때 햇빛도 많이 보고 축구도 했었는데 '왜 없지?' 했죠.
캐슬제이 - 진짜 없다. 안 보여요.
Q. 잊지 못할 순간에 아직은 없는 것 같다고 적었네요.
휘준 - 제가 옛날부터 엄청 큰 무대에서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면, 팬 분들과 같이 호흡하는 걸 보면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저희는 아직 팬 분들도 제대로 못 만나뵙고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도 못해봐서 '아직은'인 것 같아요.
Q. 필요한 것이 시간이라고.
휘준 -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뭔가 시간이 없기도 하고, 뭔가 개인적으로 혼자 생각할 부분이 없던 것 같아요.
민재 - '뭔가'라는 말을 되게 많이 하는구나.
휘준 - 경기도 사투리야. '되게', '뭔가'.
민재 - 뭔가를 많이 쓰길래 뭔가 싶었어.
이어 출구 없는 아이돌 MCND와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팬들에게 궁금한 점이 거의 공통적으로 답변을 했네요. '왜 나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인데 왜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민재 - 어떨 때가 좋은지 궁금해요.
휘준 - 저는 그래서 직접 만나서 여쭤보고 싶어요. 뭘 보고 좋아하게 되셨는지.
캐슬제이 - 저희가 알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으니까.
민재 - 팬 분들을 한 번도 만나보질 못해서 그런 걸 물어보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Q. 그럼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요.
윈 - 영상통화로 팬사인회도 했었고요. 저희 소식 알리거나 이럴 때는 팬카페나 SNS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진도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언젠가는 꼭 무대나 콘서트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민재 - 아무래도 이번 코로나 때문에 국내 팬 분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 분들도 못 만나고 있는데, 진짜 기회가 되면 해외 투어도 꼭 가보고 싶어요.
Q. MCND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캐슬제이 - 일단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저희의 주된 장점인 것 같아요. 다섯명이서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에너지가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멤버들이 작사, 작곡이 되다 보니까 음악적 색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멤버들끼리 케미가 굉장히 좋은데 팀워크의 비결이 뭘까요.
민재 -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죠. N극과 S극 같은 사이에요.
캐슬제이 - 혼자보단 여럿이 낫죠. 웬만하면 붙어있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항상 같이 움직이기도 하고요. 이제 옆에 없으면 허전해요.
휘준 - 연습도 같이 열심히 했고, 이제 눈만 봐도 아는 그런 사이인 것 같아요.
Q.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한가요?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나요?
윈 - 저는 'ICE AGE'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가 생각나요. 이진혁 선배님께서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을 때 울컥하더라고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구나 생각을 해서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캐슬제이 - 저희의 팬이나 지인이 아닌 사람들이 '너희 팀 무대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진짜 뿌듯한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저희를 잘 모르는 일반인 분들이 무대를 보고 나서 '쟤네 진짜 잘한다'는 댓글을 보거나 이야기가 들려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그때 '내가 고생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그런 뿌듯함이 있죠. 또 제가 만든 노래 동생들이 좋다고 할 때 뿌듯해요.
Q. 이미 괴물신인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나요?
민재 - 무대 장인.
캐슬제이 - 저희 세계관이 생긴만큼 탈지구, 범우주급 스케일 같은 거요. 외계 퍼포먼스.
휘준 - 우주 같은 안정적인 라이브?
윈 - 무중력 같은, 중력을 무시하는 퍼포먼스.
민재 - 저희가 Kepler-1649c에 왔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뻔뻔해져야죠.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영상촬영·편집=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