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결혼 2주년을 앞둔 그룹 로코베리(Rocoberry)가 부부로 음악 활동을 함께하는 장단점을 전했다.
로코베리(로코, 베리)는 지난 2014년 가요계 정식 데뷔해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다수 드라마 OST로 많은 사랑 받았다. 교회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함께 음악 활동을 이어오다가 연인으로 발전, 약 1년의 교제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로코베리는 이달 15일, 결혼 2주년을 앞두고 "지금도 연애하는 기분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코는 "워낙 오랜 시간 오빠(베리)를 봐왔기 때문에 결혼 후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 결혼하면 안정적인 기분이 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혼 전부터 오빠가 한결 같았기 때문에 늘 안정적인 기분이 든다. 결혼을 하면서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이에 베리 역시 "결혼 전부터 항상 로코와 붙어있다 보니까 결혼 후 크게 달라진 점은 모르겠다. 결혼 전에도 그랬듯 여전히 로코의 말이 다 맞고, 지금도 로코한테 많이 혼나면서 살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베리는 "확실히 결혼하니까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 제가 책임져야할 아내가 생겼고, 가장으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늘 함께하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동시에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준다고 했다. 베리는 "집에 공동 작업실이 하나 있긴 하지만 각자의 작업실도 마련했다. 각자 작업할 때를 비롯해서 서로 혼자 있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리는 "저희는 음악적으로 의견이 많이 다른 편이다. 결혼 전에도 의견이 잘 일치하는 편이 아니었다. 아마 그래서 로코베리의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이 사랑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의견이 같으면 한 방향으로밖에 가지 못하는데 둘이 의견이 다르다 보니까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객관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코베리는 한 팀으로서, 부부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면서 음악적 성장을 바란다고 했다. 로코는 "음악적으로 로코베리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제 목소리는 한계가 있으니까 음악 장르, 연주 기법 등 스타일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리 모두 어렸을 때는 미성숙했지만 점점 성숙해지는 것처럼 앞으로 더 성숙해지지 않겠나.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해 더 탐구하고 알아가는 삶이 됐으면 좋겠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의무감은 버리려고 한다. 그저 연애하는 기분으로 친구처럼 재밌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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