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오정연이 추억이 담긴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방송인 오정연이 출연해 자신의 집 정리를 의뢰했다.
서울대학교 시절 스키부로 활약했던 덕분에 스키복은 물론 발레할 때 신었던 토슈즈도 함께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입었던 의상도 공개됐다. 오정연은 "발레리나를 꿈꾸던 제게 압도할 꿈이 생긴 게 바로 아나운서다"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험만 2년 간 준비했다. 지역 MBC에 갔다가 계속 지상파에 문을 두드렸다"고 17년 전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풋풋한 시절을 되짚던 오정연은 "제가 추억을 버리지 못하고 쟁여둔 건 매사 그 순간에 집중하고 열심히 했던 기억 때문이다. 처음부터 뭘 잘하고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도 좀 잘해봐야지. 이렇게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올라가겠지?' 그런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카메라 앞에만 서서 아니면 라디오 부스에서 마이크 하나만 갖고 한줄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평생 바라는 게 없고 너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그래서 저에게는 하나하나가 다 소중했다"며 "쉽게 얻은 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의미를 부여했고 매 순간이 다 기억이 났다. 그래서 더 쉽게 없애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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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