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16 22:12 / 기사수정 2007.03.16 22:12
연패의 늪에 빠진 대구FC가 다시 한번 홈 첫 승을 노린다. 그러나 그 상대는 지난 해 FA컵 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 이래저래 허점이 많은 대구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두 마리의 토끼를 몰고 있는 전남
개막전에서 성남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주목을 모았던 전남. 그러나 역시 두마리 토끼 몰이는 힘이 드는 모양이다.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첫 경기부터 태국으로 원정을 다녀온 전남은 돌아와서 가진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대결 사흘 뒤에 다시 안방에서 인도네시아의 아레마 말랑과 예선 2차전을 가져야 하는 터라 대구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도 크고 부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성남과 서울의 대결에서도 확인했듯이 이적생들이 대부분 팀에 잘 적응했고 대체멤버도 넉넉하다. 또 허정무감독의 안정된 전술과 송정현, 산드로 등 대구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점 역시 대구전을 앞둔 전남의 강점 중 하나. 오히려 약체로 평가되는 대구 등은 확실히 잡아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위기의 남자들, 대구
한편 대구는 연전연패의 결과는 2경기만에 리그 최하위라는 성적표로 돌아왔다. 대구로서는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을만큼 추락했기에 이번 대결을 앞두고 홈 첫 승과 꼴찌 탈출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받아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대전적에서 2승6무5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전남을 안방에 맞이하게 된 것. 또 공격시 수비진에서 발생하는 밸런스 붕괴 현상이나 이렇다할 대체요원이 없다는 문제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전이 예상된다. 또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자리를 잡은 전남의 조직력은 아직 리빌딩 과정에 있는 대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
다만 지난 인천과의 대결에서 빛을 발한 빠른 스피드의 공간 돌파는 시간이 지날 수록 자리를 잡고 있고, 주 득점원이 없는 대신 선수 하나 하나가 나름대로 득점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거센 반격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또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꾸준히 늘어나는 득점 역시 홈 팬들로 하여금 '이번에는 혹시?'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부분
새 사령탑이 호된 신고식을 치른 대구가 이제 두마리 토끼몰이중인 전남을 상대로 순위 도약을 꿈꾼다. 과연 3월 18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승전보를 올릴 팀은 누가 될 것인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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