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의 로케이션부터 액션까지, 리얼한 촬영 방식이 재조명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모든 촬영을 한국, 일본, 태국에 이르기까지 세트를 짓지 않고 현지 로케이션을 구해 진행됐다. 실재하는 공간과 국가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탄생한 것.
심지어 세트 촬영이 용이한 한국 촬영분 조차 모두 로케이션을 활용했는데, 황정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엘리베이터 액션신마저도 실제 장소를 섭외해 촬영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보통 넓은 스튜디오에서 찍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내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실제 엘리베이터 안에서 촬영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런 한계를 돌파할 때 관객들에게 리얼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라며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어려운 액션 촬영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해외에서 진행되는 규모 있는 액션이나, 폭발 촬영 역시 실제 거리와 건물 전체를 활용하며 생생한 느낌을 살렸다. 현재 온라인에서도 '황정민 라멘집', '이정재 태국 시장 골목' 등 다양한 키워드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장식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배우들이 고난도의 액션까지 직접 소화했기에 더욱 리얼한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 속 짐짓 위험해 보일 법한 장면들도 황정민, 이정재가 직접 연기했다. 실제로 황정민은 높은 건물 외벽을 내려오거나, 자동차 유리에 몸을 던지는 등의 연기를 여러 번의 안전 확인과 리허설 후에 직접 소화했다.
이정재도 다양한 총기 액션 장면들을 직접 소화했는데, 이에 대해선 배우들이 직접 요청한 사안이라고. 영화 후반부 돌아가는 차 안에서 버티는 인남의 카체이싱 장면도 황정민이 직접 소화한 장면이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원래는 클로즈업으로 배우를 찍고 초고속 카메라로 돌아가는 차와 대역을 찍고자 했다. 그런데 황정민 배우가 직접 하겠다고 말해 대역 없이 진행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진행되는 어려운 촬영이었음에도 완벽한 표정 연기를 살리기 위해 다시 찍자고 말하기까지 했다. 결과물을 보니 역시 표정 연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더라"며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견인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CG 장면을 최소화하고 촬영 현장의 리얼함을 그대로 담아 제작진이 추구하고자 했던 영화의 현장감과 리얼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랑야오 마을 거리 총격전은 최대한 리얼한 촬영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현지 총기 전문가와 국내 스태프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더불어, 안전 관리를 통해 진행 된 총격전은 CG가 아닌 촬영에 사용되는 실제 탄환을 발포하며 찍은 장면이다.
덕분에 강렬한 불꽃이 일어나며 실제 탄피가 떨어지는 리얼한 총격신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영화 초반 등장하는 한국 로케이션의 붉은 하늘도 홍경표 촬영감독이 오랜 기다림 끝에 직접 촬영에 성공한 장면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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