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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 조건희 "'케리아'와 1라운드부터 계속 눈 마주쳐…'멘탈 공격'은 오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0.08.09 01:1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베릴' 조건희가 '케리아' 류민석을 향한 멘탈 공격 의혹(?)을 해명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라운드 담원 게이밍과 설해원 프린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담원 게이밍은 설해원 프린스를 2대0으로 제압하며 1위를 탈환했다. 1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교전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날 함께 공개된 '전지적 프로시점 EP 07'에는 담원 게이밍과 DRX의 맞대결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특히 경기 시작 전 '베릴' 조건희는 맞은 편에 앉은 '케리아' 류민석을 향해 윙크를 보냈고 '케리아' 류민석은 "멘탈 공격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건희는 "1라운드 때부터 자주 눈이 마주쳐서 윙크를 했다"며 "원래 친한 사이고 멘탈 공격을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건넸다.

다음은 조건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승리 소감 부탁한다.

초반에 실수가 많았었는데 그런 걸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초반이라고 하면 1세트를 말하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나.

저희 팀이 안일하게 했던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쳐서 삐끗했다. 

> 상대의 바텀 듀오가 '하이브리드'-'시크릿'이 아닌 '트리거'-'미아'로 나섰다. 예상했었나. 

솔랭 전적이 있다 보니 대충은 예상했다. 

> 상대의 조커 픽에 대한 경계는 없었나.
 
저번 시즌에도 '트리거'-'미아' 듀오가 모르가나-파이크 같은 조커픽을 했기 때문에 의식은 했다. 다만 최근 경기에는 정상적인 원딜 챔프를 했기 때문에 반반 정도로 생각했다. 

> 10.15 패치 이후 바텀 구도는 어떻게 보나.

케이틀린이 버프 돼서 쓰이긴 하는데 크게 바뀐 게 아니라 스텟이 상향된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 초반 주도권을 잡고 타워를 철거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원거리 서포터를 자주 기용하는 것 같다. 

> 상대가 1세트에 판테온을 꺼낸 뒤 2세트에 판테온을 픽했다. 의식한 것인가.

그런 건 아니다. 상대 조합 보고 라인마다 CC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센 챔피언을 픽했다. 

> 2세트에는 '고스트' 선수가 진을 플레이했다. '고스트'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진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예상이 있었는데 함께 플레이해본 소감은 어떤가.

진은 라인전에서 이득을 한 번 보면 굴릴 수 있는게 많은 챔피언이다. 라인전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기 때문에 옆에 있어야 하는 게 불편하긴 했다.  저는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래도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중요해서 최대한 옆에 붙어있었다. 연습 때는 붙어있는 식으로 했지만 오늘 경기해보니 움직일 수 있을 때는 움직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 공개된 '전지적 프로시점'에서 DRX의 '케리아' 선수에게 윙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떻게 하게 된 것인가. 

1라운드 DRX전 때부터 자주 눈이 마주쳤다. 2라운드 때도 계속 마주치길래 윙크를 했다. 사실 케리아 선수가 프로가 되기 전에 숙소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 2년 전이니까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김목경 감독님의 친분으로 숙소를 방문했었다. 그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 '케리아' 선수는 '멘탈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의도한 것인가. 

의도한 건 아니었다. 다만 케리아 선수가 계속 쑥스러워하더라.

> '케리아' 선수에게 한마디 하자면. 

1라운드부터 자주 눈이 마주쳐서 윙크한 거다. '멘탈 공격'은 오해다. 

> 다음 경기 다이나믹스 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다음 주에는 다이나믹스 전 한 경기밖에 없어서 일정상으로는 조금 널널할 것 같다. 다만 마지막 주는 힘들 것 같다. T1도 있고 KT도 최근 경기를 보니까 저력이 있더라. 마침 T1이 마지막 주에 저희와 DRX를 만나던데 만약 T1 전을 지더라도 T1이 DRX를 이겨주면 되니까 부담 없이 저희 할거하면서 자력으로 1위를 노리겠다.

> 서머 우승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롤드컵' 직행이 힘든 상황이다. 선발전에 가게 되면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경우의 수를 많이 봤다.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2시드로 직행하는 경우의 수는 T1이 '도장깨기'를 통해 우승하고 저희가 준우승 하는 경우밖에 없더라. 우승을 해서 1등으로 '롤드컵'에 직행하고 싶다.

> 혹시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나. 팀원들끼리도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저는 해외리그를 자주 보는 편인데 팀원들은 잘 안 보고 연습을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매드 라이온스'(LEC)의 카이저 선수(노르만 카이저)를 만나보고 싶다. 유럽의 '코어장전' 처럼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고 있고 플레이하는 챔피언도 저와 비슷한 것 같아 만나보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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