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마인드유(MIND U)가 앞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마인드유(재희, 고닥)는 최근 세 번째 미니 앨범 '니가 궁금한 여름밤' 발매 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마인드유는 지난 2013년 발표한 어쿠루브의 데뷔곡 '하고싶은 말'을 시작으로 '사랑노래 같은 이별노래' '그게 뭐라고' '잡지 않았어' '몰라 너 싫어' '너가 떠나고' '봄이 와' '우연이라도' 등 감각적인 사운드와 트렌디한 감성의 노래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많은 사랑 받았다.
이후 지난 2017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어쿠루브에서 마인드유로 활동명을 바꾼 뒤 '좋아했나봐' '사랑해줘요' '만약에(If)' '끝까지 니 멋대로야' '서로 맞춰주다 끝나버렸어'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해' '니가 궁금한 여름밤'까지 다양한 색깔의 신곡들을 계속해서 내놓으며 음악 팬들과 소통했다.
특별히 지난 2017년 발표한 '리마인드(RE:MIND)' 타이틀곡 '사랑해줘요'는 최근 채널A '하트시그널3'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원더케이(1theK)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된 '사랑해줘요' 뮤직비디오는 40만 뷰에 가까우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고닥은 "처음에 SNS를 통해 태그되기 시작하면서 반응이 왔다. 프로그램 BGM으로 삽입되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미디어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저희 곡을 사용해주신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에게 인터뷰를 빌어서라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마인드유는 '하트시그널3'를 통해 예전 곡이 재조명받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중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고 했다. 특히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볼빨간사춘기, 폴킴 등도 조금씩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노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인드유 역시 고민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재희는 "요즘 조금씩 드는 생각에 앨범을 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원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인디 가수들도 이젠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노출을 많이 하지 않나. 저희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시작으로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폼텍웍스홀에서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하는 마인드유. 그동안 꾸준히 콘서트를 이어오며 탄탄한 라이브와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해온 이들은 이번에도 역시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고닥은 "이번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첫 번째 시간이다. 이번 앨범을 주의 깊게 들으신 분들이라면 더 좋게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희는 "사람이 그리웠던 저희가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함이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1년에 두 번씩은 했는데 올해는 한 번밖에 못해서 아쉽지만 한 번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새 둥지를 틀고 3년 여의 시간 동안 마인드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계속 쌓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지금도 일부 팬들 가운데 공연장에서 어쿠루브의 음악을 들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단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고닥과 재희가 회사를 나간 후 새롭게 꾸려진 현재의 어쿠루브가 부른 노래를 이들에게 불러달라고 요청한다는 것. 그동안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된 마인드유에게는 큰 상처로 다가올 수밖에 없단다.
재희는 "현재 활동 중인 어쿠루브의 노래를 들으면 제 목소리가 아닌 것을 분명히 아실텐데도 그들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때도 많다. 저희가 그 누구보다 단단해진 팀은 맞지만 그런 요청을 들을 때면 상처가 된다. 저희에게 어쿠루브는 추억이 분명하지만 이제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닥 역시 어쿠루브를 "추억"이라 표현하며 "이제 더 이상 저 혼자 추억에 젖어있는다고 도움 될 것은 없더라. 지금 팬들도 어쿠루브의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유의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아직도 어쿠루브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공연장을 찾아와 들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대중과 소통을 통해 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앞으로 마인드유가 들려줄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고닥은 "마인드유 음악을 들으신다면 정말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주셨으면 좋겠다. 피드백에 따라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고, 재희는 "팬들이 원하는대로 100% 맞출 수는 없겠지만 저희가 원하는대로만 한다면 그건 또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 정말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3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