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정재가 영화 '헌트'(가제)로 첫 연출 데뷔와 및 주연 배우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절친 정우성이 출연을 고심 중이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에 따르면 이정재는 '헌트' 연출과 출연을 확정하고 2021년 목표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재가 4년 동안 시나리오를 집필한 첫 연출 데뷔작 '헌트'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가 박평호 역할로 출연하는 가운데 정우성이 김정도 역 물망에 올랐다. 앞서 정우성은 '강철비2' 인터뷰에서 '헌트' 출연을 묻는 질문에 이정재에게 물어봐달라며 답변을 미뤘다. 만일 정우성이 출연을 확정한다면 두 사람은 1999년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 이후 21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난 이정재는 "정우성 씨에게 4년 동안 제안했고 4년 동안 퇴짜를 맞았다. 지금도 (출연이) 100% 결정 난 건 아니다. 아직도 고민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서로가 같이 했으면 한다. '태양은 없다' 이후로 또 같이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했다.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는 해답이 없겠다 싶어서 8~9년 전에 우리가 기획을 하자고 말했고 시도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 둘 다 촬영이 많고 누군가에게 맡겨 놓으니까 작업물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 포기를 못해서 각자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도 찾아봤다. 그러다가 한 번 시도를 해봤던 경험이 있으니까 2~3번째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아이템을 찾고 시나리오를 개발했던 과정들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재회에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정말이냐. 저도 그러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정재는 현재 촬영 중인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촬영 중이라 전혀 준비를 못하고 있다. 일단 '오징어 게임'이 끝나야 하고 그 기간에 정우성 씨가 캐스팅 되기를 바라고 있다. (캐스팅이) 가장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저는 그 기간 동안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겠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이 출연을 망설이는 이유도 대신 답했다. 이정재는 "그분이 항상 매사 신중하다. 작품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는 본인 직업이 배우고 영화인이니까 더 그런 것 같다. 또 영화를 저희 회사에서 제작을 하는 거라 본인이 참여하는 것에 있어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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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