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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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팀 배팅과 집중타 부재가 롯데 패배를 불렀다

기사입력 2010.10.03 18:53 / 기사수정 2010.10.03 18:5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야구는 그라운드에 나서는 9명의 선수가 하나가 되어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경기다. '나 하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지니면 반드시 경기가 풀리지 않게 되어 있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모아 놓아도 이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지 못하면 패하는 것이 야구다. 그런 점에 있어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이하 준 PO) 4차전에서 '패할 수밖에 없는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부터 상대 선발 임태훈을 공략하며, 선취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주찬과 손아섭, 조성환이 각각 안타와 야수선택,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기 때문. 여기서 등장한 타자는 이대호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전혀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소한 외야 플라이를 의식한 배팅을 했다면, 대량 득점도 노려볼 수 있었다.

이후 등장한 홍성흔은 병살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스스로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팀 배팅을 의식했다면, 1~2점을 선취한 상태에서 기분 좋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결국, 롯데는 2, 5회 수비서 이원석과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롯데는 5회 말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무사 1, 2루 찬스서 가르시아가 중전 안타를 작렬시켰지만, 2루 주자 이대호가 홈에서 아웃됐기 때문이었다. 발이 느린 이대호를 굳이 홈으로 뛰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호가 3루에 멈췄다면, 다음 타자는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이 날 경기의 흐름은 7회 말 롯데 공격서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가르시아와 전준우가 나란히 출루에 성공했지만, 포수 용덕한의 견제사에 막혀 1루 주자 전준우가 아웃된 것이 결정타였다. 2-3으로 리드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한 점’이 아쉬웠음을 되뇌어 보았을 때, 1루 주자 전준우가 굳이 리드폭을 크게 할 필요는 없었다.

결국, 롯데는 15안타를 치고도 4득점밖에 못하며,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집중타와 팀 배팅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사진=롯데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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