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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 최효진PD "시즌2, '굿보이'든 '굿크루'든 건강한 포맷 또 하고파"[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7.10 08:00 / 기사수정 2020.07.10 10:0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의 순한 맛', '쎈 언니들의 본 적 없는 명품 컬래버레이션', '건강한 경쟁의 좋은 예' 등의 호평을 받으며 Mnet의 위상을 높여줬던 '굿걸'이 어느새 8회의 방송을 모두 마치고 종영을 맞았다. '서바이벌 명가'라는 말을 뒷받침 하듯 태초부터 여러 종류의 경쟁 프로그램을 내놨던 Mnet은 '굿걸'에서 조금은 방향을 틀어 '명품 공연과 귀호강 컬래버'에 집중하며 많은 화제성을 낳았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센터에서 최효진PD를 만나 '굿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효진PD는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홀가분하다"는 말을 내놨다. 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준비하는 과정 전반에 시국도 그렇고 부침이 많아서 일단 지금은 홀가분하다는 마음이 크다"며 "관객이 있어야만 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게 어려워서 좀 힘들었었다. 그래도 연예인 특별관객도 모셔보고 온라인 방청단도 모집하며 나름대로 투표 프로그램은 만들어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종영 이후 드디어 잠을 잘 수 있다는 해방감이 기쁘다던 최효진PD는 화제성에 비해 아쉬웠던 시청률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간대 자체가 워낙 센 콘텐츠가 많았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3번의 방송이 겹치기도 했고 워낙 쟁쟁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드러나는 시청률 부분은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시고, 클립 뷰수가 높아서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최효진PD는 여론에 휩싸일까봐 방송이 진행되는 중간에는 반응들을 살펴보진 않았지만 첫 회가 방영된 이후에는 조금 살펴봤다며 "1회 끝에 슬릭이 혼자 있는 장면이 나왔을 때 '엠넷이 엠넷했다'는 반응을 보고 조금 '헉' 했다. 저는 그 뒷 서사들을 아니까 다음 회가 방영되고 나면 괜찮겠거니 했지만 뭔가 상처였다. 이런 글을 슬릭이 보면 어쩌지? 라는 마음도 들었다가 슬릭도 뒷 부분을 아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지난 반응들을 차근차근 살펴봤다는 최효진PD는 "그 당시 실시간으로 달렸던 불판 글들도 찾아봤다. 끝날 때쯤 본 반응 중에 기억에 남았던 것은 '더 하면 안 되냐', '8회가 끝이냐'는 반응들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굿걸'의 방송은 1주일에 1회였지만, 2주 텀으로 공연 녹화를 진행했다는 최효진PD는 '쇼미더머니'와 다른 점에 대해 "경연을 하고 누군가 이기게 되면, '쇼미더머니'에서는 그들이 알아서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프로듀서도 있는데, 우리는 한 퀘스트가 끝나면 다음 퀘스트를 공개하고 라인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상대팀 섭외가 스케줄을 맞춰나가면서 진행하다보니 쫓기듯이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아티스트들도 힘들고 제작진들도 엄청 버겁기도 했다"고 말했다.

'굿걸'은 그간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힙합 서바이벌 리얼리티가 가진 부분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이 바로 '팀 콘셉트' 였다. 실제로 출연진들 대다수가 이 부분에 주목하며 출연을 결심하기도 했다고. 또 시청자들 역시 Mnet이 선사하는 새로운 포맷에 많은 지지와 격려를 쏟아내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불어넣은 바 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질문에 최효진PD는 "좀 쉬고 나서 다시 충전이 되면 생각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저야 하면 좋다"며 "'굿보이'나 '굿크루'(한 힙합 크루가 다른 크루들과 대결을 펼치는 것) 등 어떤 형태로든 이런 팀 콘셉트의 프로그램, 건강한 경쟁이지만 충분히 재밌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또 하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효진PD는 '엠카운트다운', '슈퍼스타K' 시즌4, 'MUST 밴드의 시대', '100초 전', '쇼미더머니' 시즌 4, 5, 7, 8의 연출을 맡았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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