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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고파"…김학래 부부, 이성미 미혼모 스캔들→도피설 해명 '눈물'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0.07.07 08:50 / 기사수정 2020.07.07 08: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이웨이’ 김학래, 박미혜 부부가 세간의 오해를 해명하며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6일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내가’,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사랑하면 안 되나’ 등을 부른 가수 김학래가 출연했다. 

김학래는 “사정이 있어 20년 넘게 얼굴을 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밴드와 방송, 공연 준비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김학래는 대학가요제 그랑프리 대상을 받고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6집 ‘사랑하면 안되나’를 끝으로 무대를 떠났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소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는 현재 무대로 돌아왔다.

아내 박미혜 씨를 최초 공개했다. 박미혜씨는 뇌출혈 후 생긴 편마비를 앓았다. 김학래는 자칭 가사 도우미라며 아내 곁을 늘 지켰다.

김학래는 "만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했다"고 말했다.

박미혜 씨는 "집에서 반대도 심하게 하고 공부도 독일에서 더 해야 했는데 결혼을 빨리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니까 여자는 따라가게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성미와 헤어지고 3개월 후 임신 소식을 알았다는 김학래는 "내가 도피를 했다고 여러분은 생각할 수 있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침묵하고 있었으니까. 말을 못 할 입장이니까 침묵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김학래는 "어른들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일로 제일 피해를 받는 것은 죄 없이 태어난 아이다. 내가 가요계에 마냥 나가서 가수로 활동했다면 모든 일이 낱낱이 계속 회자될 거다. 자식들도 어린 나이에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면서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거다. 속된 말로 속닥거리는 환경 속에서 자랄 수 밖에 없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미혜 씨는 김학래와 만난 시기 등에 대해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그건 오해"라고 언급했다.

박미혜 씨는 "그때 당시 남편은 혼자였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날 만났다.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가시밭길이었다. 너무 아프고 이겨내기 힘들었는데 지금 내 자리를 표현하자면 소나무 그늘이 앉아 있는 느낌이다. 남편만큼 날 알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미혜 씨는 "남편은 자기 때문에 내가 아프게 됐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만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고통을 안 겪을 텐데 한다. 남편이 과거에 있었던 일로 내가 나쁜 여자가 돼 있으니 아이도 친구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게 되더라. 한번은 되게 심하게 아이가 충격을 받아 왔다. 문을 잠그고 우는 거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아이의 친한 친구에게 물어봤다. 7명이 아이를 따돌렸나 보다. 부모들이 (아들이) 나쁜 가정에서 태어났으니까 만나면 안 된다고 그랬다더라. 아이가 집에 와서 우는데 그때 진짜 아팠다. 너무 힘들더라. 엄마로서 그때 생각을 하면 표현을 못 하겠지만 너무 미안했다. 그런 충격을 받게 되니 아이를 데리고 (독일로) 간 거다. 못 견디겠더라. 부모로서 아이에게 상처를 줘 너무 미안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우리는 욕먹어도 선택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자식이나 부모님이 주위의 비난을 받으니 너무 참고 견디기 힘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남편의 마음은 굉장히 아플 거다. 30년 넘게 '김학래 정말 나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미안하고 죄스러워했다. 상대방에게도 미안하고 내게도 미안한 거다. 아이가 엄마와 TV에 나오면 본인도 되게 아픈가 보다. 자는데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더라. 본인도 많이 아프구나, 알고 싶구나 느낀 과정이 몇번 있었다. 내게는 말 못 하고 우는 모습을 봤다. 당연히 그럴거다. 부모니까 아팠을 거다. 우리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을 보면 그 애도 똑같이 생각날 거다"라고 고백했다.

김학래는 "아이를 엄마 호적에 법적으로 올려놨다. 내가 어떤 주장도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 당시 일이 벌어졌을 때는 내가 그 일로 인해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가수를 떠났어야 한다. 내가 활동했다면 애 엄마는 활동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내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을 아이의 엄마가 원래 직업이 있으니 유지되면, 어쨌든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아이가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가수 생활을 정리한 거다. (도피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하고 싶다"라며 이성미와 스캔들 이후 도피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양육비를 주거나 안 주려면 접촉이 있어야 한다. 내 아들이라는 게 법적으로 성립이 돼야 한다. 법적으로도 안 돼 있고 지금이라도 아이가 정말 저를 찾아온다면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하고 싶고 정말 사과도 하고 싶고 위로도 해주고 싶고 어떤 이야기든 같이하면서 풀어나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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