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4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시즌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함덕주는 1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김태균에게 볼을 던지다 결국 고의4사구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타자 최진행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한화의 추가 득점을 막았다.
이후 두산이 8회말 최주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함덕주는 9회초에도 등판해 오선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앗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9회말 선두로 나선 박세혁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두산의 승리가 완성됐다.
지난달 27일 잠실 NC전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함덕주는 공교롭게도 2경기 연속 구원승을 챙겼다. 경기 후 함덕주는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오랜만에 등판이었고, 1점 차였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안타 하나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어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다. 동점이 된 뒤에는 언제든 형들이 점수를 뽑아줄 것이라고 믿고, 1이닝만 확실히 막자고 마음 먹었다"고 얘기했다. 함덕주의 믿음이 현실이 됐고, 그 현실의 원동력은 함덕주에게 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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