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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엔터' 장윤정 "마음 나눌 사람 없어 외로웠다"…후배 사랑 이유[엑's 스타]

기사입력 2020.07.03 17:50 / 기사수정 2020.07.03 16: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애엔터테인먼트' 수장 장윤정이 후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최애엔터테인먼트’가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각 분야의 레전드 아티스트가 직접 발탁한 최애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 그룹을 탄생시키는 리얼 뮤직 버라이어티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장윤정이 직접 뽑은 ‘최애 트로트 그룹’이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프로듀서로 변신한다. 코미디언 김신영, 슈퍼주니어 이특이 이른바 ‘영특한 매니저’로 호흡한다. 최애 멤버들이 어떤 트로트 그룹으로 탄생할지,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애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3일 유튜브와 MBC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다. 장윤정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해보고 싶은 그림이 있었다. 트롯계의 BTS면 너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누리 PD는 "레전드급 아티스트의 역량을 총망라한 그룹을 만들어 성장 과정을 시청자와 함께 지켜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레전드로 이끌어줄 모든 노하우들, 보컬, 창법, 작곡, 안무, 스타일 등을 자신의 최애 후배들에게 투여해서 유일무이한 우주 최강 그룹을 만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BTS, 엑소 등을 완전체로 좋아하는 팬들도 많지만 그룹, 파트 별로 따로 최애가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내 경우는 승관 씨가 보컬이면 좋겠고 댄스는 엑소 카이씨가 했으면 좋겠고 랩은 BTS RM 씨가 하면 좋겠다. 이런 자기만의 상상하는 조합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나 같은 비전문가도 조합을 해보고 후덜덜한 그룹이 나오는데 레전드의 최애들로만 조합하면 얼마나 새롭고 멋있는 그룹이 나올까 생각했다. 개인적인 최애 멤버를 모아서 현실적인 계약 관계를 넘어 방송을 통해 세상에 다시 없을 유일한 그룹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PD는 "레전드 아티스트마다 뽑는 기준이 다를 거다. 장윤정 회장은 확실히 처음에 생각한 여러 기준보다 오히려 사람이 괜찮은 부분 등을 보더라. 독특한 기준을 볼 수 있는 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내가 회장직을 맡았다. 장회장이라는 부캐다. 왔다갔다 한다. 트로트일 때는 아직도 막내일 때가 많은데 여기에서는 회장이다. 사명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열심히 활동한다. 동료 가수 분들이 제가 일을 많이 하니까 그 전부터 장회장이라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명패가 고급지다"며 웃었다.

김신영은 "회장님의 수발과 감정 쓰레받이 역할을 맡고 있다. 장회장님의 말과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다를 발로 뛰고 머리로 움직이는 영특한 실장이다. 노고를 많이 알아봐줬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특은 "회장님이 이런 말을 했다. 너희는 아무 생각하지 마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라고 폭로(?)해 장윤정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이특은 "빠진 게 있다. 장윤정 최애 엔터테인먼트다"라고 농담했다. 이내 이특과 김신영은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어머니의 마음도 있고 오지랖도 때로는 넓다. 우리가 그 오지랖을 정리하는 역할일 수도 있다"며 수습했다. 

직접 트로트 그룹을 프로듀싱하게 된 장윤정은 "여러 방송에서 후배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했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했는데 해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해 줄 것도 많아졌는데 할 곳이 없다. 마침 제작진이 연락이 와서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하겠다고 했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장윤정은 선발 기준에 대해 "1차 오디션에서 영상을 봤다. 2차에서 직접 무대를 봤다. 그중에 선발된 친구들의 마지막 관문이 나와 1대1 면담이었다. 이 친구가 얼마나 자리가 절실한지 그런 마음을 보고 싶었다. 도움이 필요한가? 했다. 도움이 필요 없으면 어딜 가도 잘 되니 굳이 이 기회를 그런 친구들에게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1등만 모은다고 좋은 그룹이 되는 건 아니더라. 구성원들이 조금씩은 부족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자신감이 없었다거나 서로 의지하고 싶었던 친구가 대부분이다. 서로 도와서 질투하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이 하나씩 있더라. 잘하는 부분을 잘하는 사람에게 맡긴다. 분량이 비슷했으면 좋겠어서 그 부분만 내가 신경썼다. 나머지는 합이 좋아서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1등을 가리는 프로가 아니다. 그동안 최애 엔터테인먼트이니 눈 여겨 본 후배들, 열정은 있는데 실패만 겨함한 친구들, 위축이 된 친구들, 트로트를 하고 싶은데 배워본 적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처음에는 걱정이 더 많을 거다. 도전하는 친구들이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성공을 위해 다같이 달리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거다. 같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왜 잘 돼야 하는지 이유가 다 있다. 마음 따뜻하게 볼 프로그램이다. 힐링을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는 "처음 데뷔할 때 '왜 이렇게 어린, 젊은 사람이 트로트를 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왜 트로트를 선택했어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내가 뭘 잘못했나, 왜 이런 질문을 하지' 생각했다. 같이 트로트를 하는 동료나 선배님들도 날 낯설어했다. 내가 다가가기도 힘들고 도움을 받기도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럴 때 또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더라. 마음을 나눌 상대가 없어 외로웠다. 나중에 선배가 돼 혹시라도 성공하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최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있다"며 만족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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