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엑소의 백현이 등장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K-특집’으로 진행,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한국에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K팝 대표로 엑소의 백현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유퀴즈'에서 백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반가워했고, 조세호는 "K팝에 엑소가 빠질 수 없고 백현이 빠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 3대 분수쇼로 꼽히는 두바이의 분수쇼에 K팝 가수 최초로 무대를 꾸몄던 엑소. 백현은 "제 자신이 자랑스럽더라. 그리고 괜히 옆 멤버에게 어깨동무를 하게 되고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팬들 반응에 차이가 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백현은 "미국, 유럽은 같이 춤을 추신다. 파티 느낌이다. 그 반응을 보면서 저도 괜히 제스쳐를 취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권은 함성 소리가 굉장히 크다. 인이어 안으로 소리가 들어올 정도"라며 "몸이 안 좋아도 환호 소리가 들리면 슈퍼 히어로가 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백현은 유재석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제가 엑소 막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9년 차인 백현은 "돌아보면 참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힘든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연습생 들어와서 금방 데뷔한 건 좋았지만 그만큼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무대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백현은 "자신감이 없어졌었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저 나름대로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멤버들도 제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걸 알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멤버들 만난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나도 친구처럼 장난 치고, 서른을 바라보는 청년들이 나눌 수 있는 앞으로의 얘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다. 언제나 보고 싶다. 오늘도 멤버들이랑 있었으면 더 재밌을 거다"라며 "저는 시간을 돌려도 똑같이 아이돌 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현은 "스무살 때 연습생을 시작했다. 늦게 시작했다. 가수라는 꿈이 있었는데, 오디션을 어떻게 봐야할 지를 몰랐다. 입시를 보러 갔을 때 캐스팅 됐었다"며 오디션 때 불렀던 더 레이의 '청소'를 불렀었다"며 한 소절을 선보였다.
곧 서른이 되는 백현은 "서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내 모습이 보이겠지'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고 진짜 백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팬들에 대해서는 "팬들과 친구 같아졌다. 옛날에는 그래도 좀 어려웠었다. 근데 지금은 너무 친구 같다"며 "계속 같이 커가는 느낌이다. 내가 거리감을 두면 팬들이 서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이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백현은 "정말 치열하게 산다. 응원해주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게 멘탈 관리인 것 같다. 그거는 자기 자신 밖에 못한다"며 "저도 데뷔 초반에는 억지 텐션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백현은 가발 선캡을 뽑아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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