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음악 시상식 '소리바다 어워즈'가 팬덤을 겨냥한 지나친 마케팅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음원 플랫폼 소리바다가 주최하는 '2020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20 SORIBADA BEST K-MUSIC AWARDS, 이하 '소리바다 어워즈')'가 오는 8월 13일 개최를 앞두고 지나친 팬덤 마케팅을 벌여 일부 팬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악 시상식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 개의 공식 인기상 투표를 진행한다. 그러나 '소리바다 어워즈'의 경우 인기상 투표를 3개나 진행할뿐 아니라 3개 모두 각기 다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 이에 팬들은 "시상은 소리바다가 하면서 다른 앱에서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은 말도 안 된다" "팬덤으로 이득보려고 한다" "인기상 투표하기 너무 힘들다"라며 팬덤을 이용한 소리바다의 장삿속 전략이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리바다 어워즈'는 지난달 23일부터 아이돌 커뮤니티 앱 최애돌을 통해 공식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투표는 최애돌 모바일 앱과 최애돌 셀럽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며, 남자 인기상·여자 인기상·트로트 인기상 부문으로 나눠 투표할 수 있다.
해당 인기상은 100%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오는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투표 기간 동안 집계되는 접수를 합산해 누적 순위 1위 아티스트에게 인기상이 돌아가게 된다. 1일 오전 현재 남자 인기상 순위는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엑소(EXO) 순이고, 여자 인기상 순위는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 이달의 소녀 순으로 집게되고 있다. 트로트 인기상은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 순이다.
최애돌을 통해 공식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리바다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또 다른 아이돌 커뮤니티 앱 스타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이름의 인기상 투표 진행을 시작했다. 해당 투표는 스타플레이 집계 90%와 '소리바다 어워즈' 조직 운영위원회 10%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며 총 30팀의 아티스트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신설된 '찐팬상'은 100% 온라인 투표로 의해 결정되는 인기상이다. 아직 정확한 투표 참여 방법은 공지되지 않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팬들의 정성과 노력만으로 수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소리바다 어워즈'는 총 3개의 인기상 투표를 각기 다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팬덤 활용한 마케팅을 알차게(?) 펼치고 있다. 현재 팬들은 SNS를 통해 인기상 투표를 독려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투표권을 얻기 위해 하트 모으기, 광고 시청, 미션 참여, SNS 공유, 게시글 및 댓글 작성 등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리바다 어워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최애돌, 스타플레이 등 2개의 아이돌 커뮤니티 앱과 제휴해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 자체가 장삿속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리바다 어워즈' 공식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는 최애돌을 통해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스타플레이와 또 다른 제휴를 맺고 더 큰 이익을 취해보려는 계획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소리바다 어워즈'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최애돌에서 진행하는 인기상 투표에 대해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일부 팬들의 반발을 우려해 팬들 투표와 함께 운영위원회 의견 10% 반영되는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소리바다 어워즈' 내 여러 개의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묻자 "자세한 사항은 각 앱 측으로 문의하라"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소리바다는 최근 손지현 대표이사가 사임을 하면서 신임 조호견 대표이사가 새롭게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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