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이 서예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4화에서는 고문영(서예지 분)이 권기도(곽동연)를 선거 유세장에 풀어놓았다.
이날 문강태(김수현)는 아버지 권만수(한기중)의 선거 유세장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권기도와 고문영을 목격했다.문강태는 권만수의 보좌관이 다가와 고문영에게 손찌검을 하려하자 그의 손을 낚아 챈 뒤 "함부로 하지 말아라"라고 대꾸했고, 고문영은 씩씩대며 돌아서는 권만수의 보좌관을 향해 "뭘 자꾸 각오하래 병신이"라고 중얼거렸다.
권기도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보호사들을 따라 다시 병원으로 가게 됐다.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 문강태는 함께 병원으로 가자는 남주리(박규영)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고문영의 차에 올라탔다. 혼자 가야하는 고문영이 걱정 됐던 것. 고문영은 자신의 차를 타 준 문강태 덕에 기분이 좋은 듯 꽃을 보며 감탄했고 "난 목련이 좋더라. 질 때 모가지가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게 화끈해서 예쁘다"라고 말해 문강태를 말했다.
특히 문강태는 좋아하는 꽃을 뭍는 고문영의 질문에 "나는 안 좋아한다. 봄이 오는게 싫다. 또 떠나야 한다"라고 낮게 읇조렸고, 문강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고문영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고, 문강태가 편의점으로 데려가자 전화 통화를 하는 문강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을 남발했다.
같은 시각. 출판사 대표 이상인(김주헌)은 문강태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 없느냐. 혹시나 뭍는데 우리 고작가가 보호사님한테 탐난다고 하거나, 예쁘다고 한 적이 있느냐. 들었다면 내 이야기를 잘 들어라. 걔가 하는 탐난다는 이야기는 곧 잡아 먹는다는 선전 포고다"라며 "지금 보호사님도 나도 초초 비상상태다. 걔가 한가롭게 노닥 거릴 시간이 없다. 내가 끌고 올테니 그때까지 잘 버텨달라"라고 경고했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 문강태는 가족은 별로 쓸모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고문영의 말에 깊은 분노를 느꼈고, 그녀의 차에서 내려 "네가 남들과 다른 사람인걸 잠깐 까먹었다. 나도 모르게 너한테 뭘 기대했던 것 같다. 이제 그딴 건 없다"라며 돌아섰고, 사랑한다고 외치는 고문영을 둔 채 자리를 떴다.
이후 문강태는 형 문상태(오정세)와 함께 있는 고문영을 보자 분노했고, 애꿎은 상태에게 "말 좀 들어라 제발"이라고 버럭했다. 이어 그는 권만수에게 맞은 일로 화를 내는 고문영을 향해 "네가 왜 화를 내느냐. 왜 이렇게 흥분 하냐. 그래서 마음이 아픈 거냐. 아니면 슬프냐. 지금 정확히 어떤 감정이냐. 넌 모른다. 네가 지금 무슨 감정으로 이렇게 날뛰는 건지. 넌 죽을때까지 나를 모를거다"라고 독설 한 후 돌아섰다.
그날 밤. 문강태는 집에 있던 고문영의 동화 좀비 아이를 읽게 되었고, 좀비 아이의 주인공이 감정이 없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그안에서 고문영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특히 그는 집을 찾아온 조재수(강기둥)으로부터 고문영이 아버지 고대환(이얼)에게 목졸림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녀에게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한 듯 곧장 그녀를 찾아나섰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문강태가 비를 맞고 가는 고문영에게 다가가 자신의 옷을 덮어주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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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