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경진, 전수민 커플이 결혼에 골인, 개그맨-모델 1호 부부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개그맨 김경진, 모델 전수민 커플의 결혼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방송인 엘제이(LJ)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은 1년여의 연애 기간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오후 6시 본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경진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한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1시간 잤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전수민은 "저는 너무 꿀잠 잤다. 편하게. 오늘은 축제처럼 즐기려고 한다"는 말로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이 함께할 예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에 큰 영향을 준 지상렬은 참석하지 못한다고. 김경진은 "(지)상렬이 형이 어제 저녁에 정말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다. 봉투는 아직 못 받았다"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참석을 하려 했으나, 스케줄상 오지 못하게 됐다. 유재석은 김경진이 가장 와줬으면 하는 인물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진은 "선배님이 꼭 와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까 정말 미안하다고 녹화가 늦어질 것 같다고 상상도 못하는 축의금을 보내줬다"며 '안 줘도 된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는데 끝까지 준다고 했다. 계좌번호를 안 드리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드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진과 인연이 깊은 박명수는 결혼식장에 자리해 이들을 축복할 예정. 그는 "오늘 온다고 약속을 했다. 저희 처음에 인사했을 때 꼭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결혼식은 온라인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중계 진행을 결정했다는 것. 김경진은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 걱정이 많았다. 연기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응원해주시는데 너무 미루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중계를 이용해 최대한 거리두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 후의 계획도 전했다. 일단 경제권은 김경진이 가져간다. 그 이유에 대해 "결혼이 현실 아니냐"고 운을 뗀 김경진은 "모았던 돈을 수민이가 보여줬는데 많이 놀랐다.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본인은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라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세 계획에 대해선 먼저 전수민이 "외모는 저를 닮았으면 좋겠고 성격은 오빠를 닮았으며 좋겠다"고 말했고, 김경진은 "저는 수민이의 비율(을 닮았으면 좋겠다). 너무 좋지 않나. 9등신이다"라고 예비신부 자랑을 했다.
신혼여행은 결혼식 다음날인 28일, 제주도로 떠날 예정. 전수민은 "오빠랑 제주도 여행을 안 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개그맨, 모델 1호 부부가 됐다. 김경진은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후배분들에게는 마음 곱게 써야한다는 조언을 보내고 싶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지만 그런 마음 버리고 '내 얼굴도 매력이다'라고, '잘생긴 거 아니지만 이렇게 태어나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좋은 여성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김경진은 2007년 MBC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전수민은 2008년 제인송 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후 세계적인 무대에 오른 13년 차 모델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