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아인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아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유아인은 골뱅이소면, 호박전을 직접 만들어 맥주와 함께 먹었다.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던 유아인은 이내 멍한 모습이었다. 이에 멤버들은 "외롭냐"고 물었다.
이에 유아인은 "10대 때부터 혼자 살았으니까 당연히 외로움을 엄청 탄다. 서울살이가 타향살이니까. 예전에는 외로움을 스스로 타고 그걸 막 뿜었다면 지금은 흘러가듯이, 그런 감정에 집중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의 유아인과 달리, 일상 속 유아인은 외로움을 계속해서 느꼈다. 3층 침실로 가 더 깊이 생각에 빠진 모습. 유아인은 또 "특별히 외로움을 타는 것보다 요즘은 이사를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에 잘 빠진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유아인은 슬리퍼를 신고 빗속 산책에 나섰다. 유유자적 걷던 그는 야경을 바라보며 또 한번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는 "예전엔 되게 급했다. 느긋하지 못하고 쉬지를 못하고 막 잘하고 싶고 빨리 하고 싶고 하루 빨리 인정받고 싶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봤다.
어린 나이에 서울로 상경, 배우 생활을 시작했던 유아인. 그는 "뭔지 모르고 시작했다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양심있고 책임있게 내 할 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며 "배우로 살면 돈 너무 많이 번다. 사치스럽고 호화롭게 사는 인생이라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산책 후 집으로 돌아온 유아인은 이사에 앞서 신발, 옷 등을 정리하려 했다. 조금씩 정리를 하던 그는 이내 마무리짓지 않은 채 소파에 누워 핸드폰에 글을 써내려갔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내 몸뚱이는 하나인데 뭐 이렇게 많은 옷이 필요했으며 암만 높은 곳을 추구해봐야 내가 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발이 땅에 붙어 있는데 어쩔 것이며, 이런 도닦는 것 같은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신발장에 신발이 꽉 차 있으면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잠깐이지만 '나 좀 잘 나가는데?' 이런 느낌이 들었다면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족쇄처럼 느껴진달까. 어떻게 비워야 하지, 버려야 하지, 난 앞으로 뭘 추구해야 하고 어떤 원동력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살아야 하지? 그런 고민들과 생각들을 많이 가져가게 된 것 같다"고 또 한번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스튜디오에서도 "신발 사모으고 더 큰집으로 가고 이런 게 그 순간은 내가 괜찮은 인생처럼 느껴지니까. 그런 걸로 순간의 인생을 땜빵하는 거다. 그러다 더이상 안 되는 것"이라며 "숨 하나도 제대로 못 쉬는, 자기 몸 하나 통제 못하는 한순간 편해지기도 어려운 잘못된 습관들로 범벅이 된 초라한 인간일 뿐인 것"이라고 말해 무지개 회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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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