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인생 언니'의 맛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어느 때보다 공감 높은 솔직한 입담, 명품 공연까지 선물했다.
18일 방송된 Olive '밥블레스유2'에는 김윤아가 '인생 언니'로 출연했다.
김윤아는 지난 방송에서 김숙의 전화 한 통으로 게스트 출연을 약속, 이날 방송 출연으로 '인생 언니'가 되어주기로 한 약속을 지켜냈다.
김윤아는 다양한 사연에 공감하며 솔직한 입담과 조언으로 '인생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각 사연에 어울리는 노래를 즉석에서 라이브로 부르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김윤아는 "에너지가 넘치는 반 강아지, 반 인간"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 김형규에 대해서는 "백수 큰 강아지"라고 말했다.
김형규는 치과의사로, 과거 VJ로 활약하며 다양한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특이 케이스로 유명하다.
MC들이 김형규의 방송 욕심을 이야기하자 김윤아는 "불러주는데가 없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교 팀플에서 홀로 고군분투한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김윤아는 "나도 자우림에서 그런 존재"라며 "곡을 써서 만나기로 했는데, 공연하느라 바빴던 나 혼자 써오고 다른 멤버들은 쉬면서 곡도 안 쓰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열을 냈다. 김윤아는 스스로 자신이 자우림이 오래 유지된 일등공신이라며 타 멤버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육아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송은이가 50대 지인이 독박 황혼 육아 중에 딸과 손주에게 느끼는 서운함을 이야기하자 김윤아는 "육아는 엄마 자신을 갈아 넣는 거다. 어른은 대화라도 통하지만 아기는 그렇지 않다. 엄마가 자신을 삭이고 갈아넣는 것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업으로 육아를 하는 것이 직장 생활을 하는 것보다 세 배는 힘들었다며 육아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김윤아는 50대 남편이 암이 뼈까지 전이 돼 더 이상 손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한 사연 신청자의 사연에 자우림 '영원히 영원히'를 부르며 눈물 바다를 만들었다. 곡이 시작되자마자 MC들은 송은이를 시작으로 박나래, 김숙, 장도연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동의 무대를 감상했다.
김윤아는 최근 자신도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까운 지인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자신의 경험담도 전했다.
김윤아는 '봄날은 간다', '파애', '새' 등의 노래도 열창하며 브라운관 속에서도 명품 공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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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