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비교적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남겼다. 사실상 홈런 두 방 외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을 썼다. 그런가 하면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는 몹시 혼란스러운 경기다.
노경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투구 수 87개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피홈런 외 안정적 투구 내용이라 봐도 무방했다. 삼자범퇴 이닝은 2회 작성했고 2, 5회 말 박동원, 허정협에게 각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닝마다 범타 유도 능력이 좋았다.
그중 4회 말 무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리기도 했고 6회 말 2사 2루에서 다음 타자 김하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 보내고 이지영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기도 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판단이 좋았다. 롯데 벤치는 7회 말 노경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박진형부터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요키시는 6이닝 동안 투구 수 97개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힘겨웠다. 등판해 있는 동안 수비 실책이 3개 나왔고 폭투로 실점할 만큼 평정심 유지가 어려웠다.
1회 초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2회 초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딕슨 마차도, 김민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나서 다음 타자 배성근 타석 때 주자가 이중 도루를 하자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선제 실점했고 송구를 커버하는 중견수 박준태가 남은 주자를 잡으려 3루 송구했지만 그것도 크게 빗나갔다. 실책 2개가 잇따라 터져 빠르게 2실점했다.
4회 초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흔들렸다.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나서 다음 타자 김동한 타석 때 폭투가 크게 튀었다. 그사이 민병헌은 3루 돌아 홈까지 밟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전준우 타석 때 도루하는 김동한을 잡으려 하다 포수 송구 실책이 또 나왔다. 실점과 직접 연관돼 있지 않았지만 요키시를 못 돕는 수비였다. 요키시는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고 7회 초 양현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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