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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박진영 "대본 봤을 때부터 욕심有…유겸, 가장 관심있게 봐줘"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15 13:30 / 기사수정 2020.06.15 13:0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화양연화'를 통해 감성적인 연기를 펼친 박진영이 종영 소감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갓세븐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15일,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에 출연한 박진영의 종영 인터뷰가 서면으로 진행됐다.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과 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 '화양연화'는 유지태, 이보영 뿐만 아니라 박진영과 전소니의 열연으로 빛났다.

특히 박진영은 과거 한재현 역을 연기했다. 그가 맡은 과거 한재현은 연희대학교 수석입학한 법학과 91학번으로 운동권 핵심 멤버이자 동시에 과거 지수(전소니 분)와 풋풋한 사랑을 그리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가장 먼저 '화양연화'를 마무리한 소감으로 "한재현이라는 인물을 만나 초라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저 상황에 놓이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런 질문 속에서 부끄러워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 속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정말 고마웠고 재현이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함께해온 스태프분들도 고마웠다. 배우 선배님과 동료분들이 없었다면 재현이가 완성되지도 못했을 거다. 제목처럼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제목과 대본에 끌렸다는 박진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부터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 앨범 준비와 시기가 겹쳐서 스케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션을 봤다"고 밝히며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뽑아주셨고 일정도 조정이 잘 된 덕분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화양연화'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중 유지태가 맡은 한재현의 대학생 시절을 연기해야했던 박진영.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박진영은 "엄청 부담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진 선배님인데, 그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바통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다.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 하하."

유지태와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마지막회에서 젊은 시절의 지수와 재현은 세월이 흐른 뒤 성숙해진 지수와 재현과 재회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화양연화'만의 아련한 감성을 자랑했다.

박진영은 "촬영을 따로 했기 때문에 방영 전에는 선배님들의 신을 볼 수 없었다"고 전하며 "과거 재현의 분량을 찍을 때 말투 같은 것들은 톤을 맞추려 신경 썼다. 첫화 방영 전에 편집실에 갔더니 감독님께서 USB에 편집본을 담아 주셨다. 그때 유지태 선배님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신기하게도 은근 비슷한 지점이 있더라"고 밝혔다. 

유지태, 이보영과는 현장에서 2~3번 정도 만남을 가졌다는 박진영은 "우리끼리는 '칭찬봇'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선배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유지태 선배님이 '우리 작재작지(작은 재현 작은지수)는 아름답다'고 말해주셨다. 아름답다는 단어를 많이 쓰시더라. 이보영 선배님도 어색함이나 불편함 없이 연기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맞춰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갓세븐 멤버들 역시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해줬다고. 박진영은 "유겸이랑 집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유겸이가 가장 관심있게 봐준 것 같다. 다른 멤버들도 다들 재미있고 좋다고 이야길 해주더라"고 말했다.

"솔직히 스스로 알아서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굳이 서로 디테일한 피드백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는 박진영은 "뱀뱀은 안 봤는데도 '형 연기 늘었어'라고 해주더라.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때도 그러더니. 참 달콤 씁쓸한 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영재는 '화양연화' OST '빠져드나봐'에도 참여하면서, 진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진영은 "감독님이 갓세븐 멤버 중에 한 명이 OST를 불렀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알게 됐다. 영재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아니야~ 재미있게 했어'라고 하더라. 반응이 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멤버 목소리가 OST에서 들리면 어색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재미있더라. 내가 아는 멤버 영재가 아니라 그냥 영재라는 가수가 노래를 부른 느낌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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